‘십자인대 재건술’ 궁금증 풀이 야외 활동하기 쾌적한 가을이면 '십자인대' 파열 환자가 증가한다. 일교차가 증가하면서 신체 근육과 관절은 뻣뻣해지지만, 야외 활동 수는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생활운동을 즐기는 여성의 수도 증가하면서, 환자 수가 더 크게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대비 2023년에는 십자인대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20대 남성환자는 26%, 여성은 80%가량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끊어진 인대는 저절로 회복하지 않는다. 재건술도 잘 받아야 무릎에 가는 무리도 줄일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약 90%까지도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재건술을 받기 전 유념해야 할 점을 십자인대 재건술 명의로 알려진 명지대병원 정형외과 김진구 교수,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급격한 방향 전환 때 주의 십자인대는 무릎 가운데서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 사이를 이어주는 강한 인대다. 정강이 뼈가 앞이나 뒤로 밀리거나 돌아가는 걸 막아주고, 무릎 관절의 안전성을 높인다. 앞으로 밀리는 걸 막는 전방십자인대와 뒤로 밀리는 걸 막는 후방십자인대로 나뉜다. 보통 급격히 방향을 전환하거나, 점프 후 착지할 때 강한 외력이 무릎에 가해지면서 인대가 끊어진다. 단순히 찢어지는 게 아니라 폭탄이 터지듯이 다발 전체가 터지는 개념이라, 끊어질 때 '뚝' 소리가 나곤 한다. 후방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보다 비교적 두꺼워, 전방십자인대가 끊기는 환자가 더 많다. 인대가 끊기면 무릎 관절에 피가 고이면서 부기와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1~2주가 지나면 염증 반응이 가라앉으면서 부기와 통증도 사라지는데, 치유된 것은 아니므로 반드시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파열된 정도가 심하면 재건술을 받아야 한다. 그대로 두면 무릎 관절이 불안정해져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까지 생길 수 있다. ◇십자인대 재건술 받기 전 확인해야 할 것 전방십자인대는 봉합술이 아닌 '재건술'로 치료한다. 찢긴 인대를 다시 꿰매지 않고, 정강이뼈와 허벅지 뼈에 터널 구멍을 뚫은 후 힘줄을 이식해 인대처럼 '재건'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터널 위치 ▲올바른 이식건 선택 ▲체계적 재활, 세 가지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다음은 재건술을 받는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한 답이다. Q. 타가건과 자가건 중 더 좋은 것은? A. 먼저 용어를 정리하자면, 타가건의 정확한 명칭은 동종건이다. 본인의 몸이 아닌 장기기증 등으로 타인에서 얻은 조직을 힘줄 이식물로 사용하는 것이다. 자가건은 본인의 허벅지 등에서 떼어 내 인대로 사용한다. 활동적인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자가건'이 낫다. 재건술 결과가 성공적이려면, 힘줄 이식물이 정상인대로 잘 변해야 한다. 자가건은 9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고, 동종건은 1.5배로 시간이 더 걸린다. 또 재파열 확률도 동종건이 약간 더 높다. 힘줄을 자신 몸에서 채취했어도 거의 회복되므로 기능 저하도 없다. 다만, 성장기거나, 힘줄을 주로 채취하는 안쪽 허벅지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운동선수 등이라면 타가건을 이식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Q. 우리나라 대부분 병원이 동종건을 사용하는 이유는? A. 자가건을 사용하면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힘줄 채취료만 발생한다. 동종건을 사용하면 100만원 이상의 비급여 의료비가 발생하는데, 대부분 환자는 실손 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또 자가건을 이용할 경우, 힘줄을 채취하고 이식할 수 있도록 만들고 다시 넣으려면 2~3배 시간이 걸린다. 개원의 경영자 입장에서 동종건 사용이 더 유리해, 동종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환자의 선호도, 환자의 나이, 운동 종목 등에 따라 동종건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Q. 자가건은 어디에서 떼는가? A. 첫 수술에는 햄스트링, 재수술에는 대퇴사두건이 주로 사용된다. 햄스트링은 비교적 채취가 쉽고, 채취 후의 기능 저하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원래 전방십자인대보다 강도도 강하다. 채취했을 때 두께가 8mm 미만이면 동종건을 혼합하기도 한다. Q. 금속, 생체 흡수형, 복합형 등 나사 종류가 많던데 시술 결과에 차이가 있나? A. 우열을 나누긴 어렵다. 가장 오래 사용된 건 금속 나사다. 앞쪽 뼈와 힘줄을 함께 넣을 때 금속 나사로 고정하면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다. 그러다가 터널에 힘줄만 넣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금속 대신 체내에서 녹는 생체 흡수형 나사가 고안됐다. 하지만, 나사 성분이 그대로 몸 안에 남아 뼈로 대체되지 않으면서 위험하진 않지만 염증을 잘 유발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 이후 하이드록시 아파타이트 물질을 사용해 두 나사의 성질을 합친 복합형 나사가 나왔다. 가장 마지막에 나오긴 했지만, 가장 좋다고 보긴 어렵다. 여전히 생체 내에 물질이 남는 게 확인됐다. 재재건술을 할 때는 뼈와 힘줄이 함께 있는 이식건을 고정해야 해서 금속 나사를 사용해야 한다. Q. 파열 후 언제 수술하는 게 나은가? A. 1~2주 후 염증이 가라앉고 수술하는 게 낫다. 이미 염증반응이 일어났는데, 수술이 더해지면 또 강력한 염증 반응이 생겨 회복이 늦어진다. 다만 수술 전 이미 뇌에서는 인대가 끊어진 걸 인지하고 대퇴사두근의 근육을 분해시킨다. 근육량을 잃지 않기 위해 대퇴사두근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0/22/2024102202343.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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