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과거 세대에 비해 소득·교육 수준이 높은 새로운 노년층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독거노인의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 공적 돌봄 체계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17일, 보건복지부는 노인들의 가족·사회관계, 경제 및 건강 상태에 관해 조사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 가구의 경제적 여력은 2020년 조사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69만 원, 개인 소득은 2164만 원, 금융 자산 규모는 4912만 원, 부동산 자산 규모는 3억1817만 원으로 각 항목 별로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로 지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노인 가구 소득의 구성은 ‘근로 소득 및 사업 소득’ 53.8%, 공적 이전 소득 25.9%, 사적 이전 소득 8.0%, ‘재산 소득’ 6.7% 순이었다. 2008년 대비 사적 이전 소득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특징을 보였다.
노인들의 교육 수준 향상도 확인됐다. 조사 대상 중 고등학교를 졸업한 비율은 2020년 28.4% 대비 2.8%p가 늘어난 31.2%였다. 전문 대학 이상 졸업자는 2020년 5.9% 대비 1.1%p가 늘어난 7.0%로 나타났다.
건강 지표 역시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증상을 가진 노인은 2020년 13.5% 대비 2.2%p 감소한 11.3%, 최근 1년 간 낙상 사고를 경험한 노인은 2020년 7.2% 대비 1.6%p 감소한 5.6%, 응답일 기준 최근 1개월 간 병·의원 외래 진료를 이용한 비율은 2020년 70.6% 대비 2023년 68.8%로 1.8%p 감소했다.
노인들은 평균 2.2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은 35.9%, 만성질환이 없는 노인은 13.9%이다. 일상생활 수행 능력, 수단적 일상생활 수행 능력 등 신체적 기능 상태를 평가한 결과 18.6%의 노인이 기능상 제한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건강 관련 지표들은 개선됐지만 독거노인의 비율도 증가했다. 노인들의 가구 형태는 부부 가구(55.2%), 1인 가구(32.8%), 자녀 동거 가구(10.3%) 순으로, 1인 가구 비율이 2020년 조사 대비 13.0%p 급증하고 이에 따라 평균 가구원 수도 2명에서 1.8명으로 감소했다.
1인 가구는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4.2%로 노인 부부 가구의 48.6%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우울 증상’, ‘영양 관리’, ‘생활 상의 어려움’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다른 가구 형태에 비해 열악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도움을 요청할 데가 없는 노인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해야 할 때’,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갑자기 큰 돈이 필요할 때’ 등의 상황에 처할 시 도움을 받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응답한 노인은 전체의 6.6%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율 역시 증가했다. 자녀와 연락하는 비중은 2020년 67.8%에서 2023년 64.9%로 감소했고, 전체 노인의 9.2%는 연락 가능한 자녀가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임을기 노인정책국장은 “이번 노인실태조사를 통해 경제 상태, 인식 및 가치관, 건강 상태, 가족·사회관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되는 노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변화된 정책 여건에 맞춰 어르신의 활기차고 존엄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새로운 노년층의 소비력과 역량, 고령층 전반적인 의료·돌봄·복지 수요,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된 정책 여건을 토대로 2025년으로 예상되는 초고령사회 진입 등에 대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0/17/20241017021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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