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강기능식품 만들기 프로젝트 ①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의 성장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건기식 시장의 성장 속도는 눈에 띌 정도로 빠른 편이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3.4%로, 연평균 국내총생산 성장률(4.8%), 제조업 총생산 성장률(3.2%)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매우 커졌던 2021년 고점을 찍고, 성장률이 빠르게 감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건기식 시장 전년 대비 성장률을 보면 ▲2019년 17% ▲2020년 12.7% ▲2021년 21.3% ▲2022년 3.4% ▲2023년 -1.9%다. 업계에서는 이미 성장할 만큼 성장한 작은 내수 시장에 식품, 제약 그리고 화장품 업계까지 건기식 사업에 뛰어들면서, 특별한 전략 없이는 살아남기조차 힘들어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해외 시장을 노리는 기업이 늘었다. K-푸드 계보를 이어 기능성 식품인 건기식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건기식 내수 시장, 레드오션으로 경쟁 치열 지난해엔 건기식 시장이 작아진 만큼, 대다수 건기식 회사의 매출도 감소했다. 식약처가 지난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10위권 기업 중 6개 기업의 매출이 감소했고, 나머지 4개 기업도 증가 폭이 작다. 식약처에서 발표한 '2023 식품 등의 생산실적'에 따르면 부동의 건기식 1위 기업인 한국인삼공사는 매출액이 2022년 7708억원에서 2023년 7146억원으로 줄었고, 2위인 에치와이는 4470억원에서 4352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시장이 수축하자, 전반적인 제품에 관여하는 하드캡슐 제조사 서흥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2년 서흥의 매출액은 2029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083억원으로 거의 반절 가까이 줄었다. 이외에도 안국건강, JW생활건강은 지난해 적자 전환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단일 소재를 판매하는 기업은 평균적으로 20~30% 매출액이 빠졌다고 들었다"고 했다. ◇해외로 눈 돌리는 건기식 업계 본지는 건기식 매출 상위 10위권에 해당하는 기업에 매출액을 증가시키기 위해 어떤 방법을 모색 중인지 물었다. 국내 시장에 기반을 두고 성장한 회사 대다수가 해외 진출을 노렸다. 에치와이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으로 매출 창출하려 노력하지만, 내수 시장 포화로 한계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이다"고 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수출로 본격적인 물량이 나가고 있진 않지만,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미 수출하는 기업에서는 적극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었다. 지난해 소폭 매출액이 상승한 종근당 건강의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 법인을 두고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단 아시아권에 집중적으로 진출하려고 계획 중이다"고 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도 해외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건기식협회 정명수 회장은 "지난 20년간 독립된 건강기능식품 법체계 아래에서 성장해 온 건기식 산업은 이제 글로벌 시장으로 대도약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해외 매출, 꾸준히 증가하는 중 건기식 기업들의 해외 시장 도전은 근거 '있는' 선택이다. 식약처에서 공개한 건기식 시장 전년 대비 성장률을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국내 시장 판매실적은 줄었지만 해외 시장은 늘었다. 국내 시장 전년대비 성장률은 2021년 22.7%로 최고점을 찍고, 지난해엔 -3.2%로 감소했다. 반면, 해외 시장 전년대비 성장률은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2020년 58.7%까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다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1년 1.9%까지 감소했다. 이후 다시 2022년 20.6%, 2023년 16.6%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건기식 생산실적은 전년보다 1.7% 감소했지만, 수출실적은 15.4% 상승했다. 이미 일찍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 매출을 내는 데 성공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홍삼 업계 국내 매출액은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개인 면역력 증진을 위한 소비가 감소해 국내생산실적이 전년보다 21.2% 하락했다. 그런데도 2023년에도 건기식 업계 매출액 부동의 1위를 지켰는데, 해외 매출이 받쳐줬기 때문이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수요 증가로 수출액이 전년보다 32%나 증가했다. 홍삼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해외 수요가 있었고, 해외 건기식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이르게 진출한 편"이라며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에도 한국인삼공사는 8년 연속 안정적인 해외 매출 성적을 낸 것으로 안다”고 했다. ◇나라마다 허가 기준 달라… 세밀한 전략 필요 건기식 업계의 해외 진출은 가야만 하는 길이지만, 쉬운 길은 아니다. 다른 식품과 달리 건기식은 '기능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나라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인 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 이기원 교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결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허가를 받았더라도, 나라마다 허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전략과 방향을 세우고 해외로 진출하는 게 필요하다"며 "제조사, 유통사 등이 융합·연계해 접근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K푸드 열풍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최철 교수는 "시장에서 우리나라 건기식이 탁월하다는 인식이 폭넓게 확산하지 않으면 소비자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신빙성이 높은 연구 결과가 있는 소재를 현지의 기호도에 맞는 소재로 개발해, K푸드 인지도와 맞물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16/2024081601782.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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