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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크리에이터 정관진 저작권 글

스크랩 암은 사람마다 판이하게 다르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8. 19.



 
암은 사람마다 판이하게 다르다.
 
암에 걸렸다는 소식이 퍼지면 “암에는 이게 좋아”. “이게 잘 듣는데”하고 가르쳐주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게 도우려는 따뜻한 마음에 그러는 거겠지만, 그것이 종종 진저리가 날 정도로 많아서 이야기 듣는 것조차 싫어질 때가 있습니다.
 
게다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암의 실상은 사람마다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에게 진실이 다른 사람에게도 진실이란 보장은 없습니다. 특히 암에 관한 한, 명백한 데이터에 기초하여 주장할 수 없는 일반인의 이야기는 들어봐야 별 의미가 없습니다.


 
최근 빠르게 알려진 사실이지만, 개개의 암, 개개인의 암은 놀랄 정도로 다릅니다. 암은 지나칠 정도로 개성이 강합니다.
 
같은 유방암이라도 환자A와 환자B는 전혀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환자A 의 폐암과 환자B 의 폐암도 전혀 다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거의 환자의 수만큼 서로 다른 암이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라고 말 하는 연구자도 있습니다.


 
왜 그렇게 제각각이냐 하면, 암이라는 질병은 본질적으로 그 사람의 유전자에 축적된 변이에 의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 변이의 축적은 그 사람의 개성 자체라고나 할까, 그 환자 개인의 역사를 반영한 것입니다. 개개인이 다 다른 인생길을 걸어왔듯이 개개인의 암도 서로 다른 인생의 반영입니다.


 
그러므로 환자 의 암과 환자 의 암이 서로 다른 병태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 세상에 똑같은 암은 없습니다. 최근 의학계 전반에 맞춤형 의료의 필요성이 자주 제기되고 있지만, 암이야말로 맞춤형의료가 가장 필요한 질병이라고 해도 좋을 겁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 약이 좋다더라.” “이 약이 좋다더라.” 하는 이야기들이 모두 허튼소리인 것은 아니고 그 나름의 진실이 포함되어 있을 거라고 호의적으로 해석은 하지만, 거기에 한 조각의 진실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암 세계에서 일반화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암 세계는 쉽게 일반화 할 수 없는 사례들의 축척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암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하나입니다.
 
 
암, 생과 사의 수수게끼에 도전하다. : 다치바니 다카시 저  P:44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청천고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