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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쉬어가기

스크랩 반려동물 고혈압이 눈 망가뜨리고 뇌출혈 유발… 일찍 진단하려면? [멍멍냥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8. 1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은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숙적이다. 그러나 고혈압 자체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보호자가 건강 이상을 알아채는 건 보통 고혈압으로 인해 이차적인 문제가 생긴 후다. 높아진 혈압에 몸 곳곳이 망가지지 않게 하려면 일찍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보호자가 어떤 점을 신경 써야 할까?

◇망막박리 되기 전 진단하려면 ‘정기검진’이 답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계양점 김태희 원장에 따르면 고혈압이 있는 반려동물은 ▲망막박리 ▲잦은 멍 ▲혈뇨 ▲뇌출혈 등이 잘 발생한다. 혈압이 높아지면 말초 혈관이 잘 파열된다. 멍이 쉽게 들고 뇌출혈 위험도 커진다. 눈 안에 있는 혈관이 터질 경우 안구 구조물 사이에 혈액이 고이며 망막이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혈압이 높아지면 콩팥에 있는 거름망도 헐거워진다. 이에 체내 적혈구가 거름망을 통과해 소변으로 유출된다. 육안으로는 피가 보이지 않아도 소변에 혈액 성분이 섞여 있을 수 있다.

이차적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고혈압을 발견할 방법은 정기 검진밖에 없다. 10살 미만 반려동물은 1년에 한 번 정도 동물병원을 방문해 검진받으며 혈압을 재는 게 권장된다. 10살 이상이면 사람 기준으로 노인에 해당하므로 6개월에 한 번 정도 받는 게 좋다. 심장질환이나 콩팥질환이 있는 반려동물은 고혈압 고위험군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두 기관 모두 전신을 순환하는 혈류량 조절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혈압 여러 번 재야… 약물치료 꼭 필요해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혈압을 정확히 재기가 어렵다. 대부분 동물이 동물병원에 오거나 수의사 가운만 봐도 흥분하고 긴장한다. 사람처럼 한 번에 정확한 혈압 측정치를 얻기 어려우므로 반복 측정을 하게 된다. 김태희 원장은 “혈압을 여러 번 측정하고, 반려동물의 흥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혈압을 잴 때 보호자가 옆에 있게 하거나 수의사가 가운을 벗기도 한다”며 “한쪽 다리를 넣은 후 버튼을 누르면 기계가 다리를 압박해 혈압을 재는 장치를 세팅해두고 보호자가 버튼을 누르게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혈압을 몇 번까지 잴지는 반려동물 상태마다 달라진다. 이론적으로는 5회 측정하고, 이 중에서 가장 큰 값과 가장 낮은 값을 제외한 세 가지 측정값의 평균을 혈압 수치로 본다. 그러나 실제 진료 현장에선 5회까지 측정했을 때 오히려 혈압이 실제보다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혈압을 여러 번 재는 행위 자체가 반려동물에게 스트레스기 때문이다. 김태희 원장은 “개인적으로는 환자들이 최대한 안정됐을 때 잰 값을 선택해서 사용한다”며 “병원 환경과 반려동물 상태에 따라 혈압 측정 방식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으로 진단받으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의 전신 혈류량은 뇌, 콩팥, 간 등 여러 장기가 관여하는 ‘라스 시스템’에 이해 조절된다. 라스 시스템이 과잉되면 혈압이 높아지고, 이 시스템을 억제하면 혈압이 떨어진다. 이에 고혈압 환자들은 라스 시스템을 억제하는 약을 복용한다. 그래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으면 혈관 자체를 확장하는 약물을 쓴다. 환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은 하루 한 번에서 두 번 복용하게 된다.

저나트륨 식이요법도 실천하면 좋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으면 고혈압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반려동물의 혈압을 크게 떨어뜨리긴 어렵다. 약에 거부감을 갖지 말고, 수의사가 처방한 약은 꼬박꼬박 챙겨먹이는 게 바람직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09/2024080902158.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