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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마이온리독 My Only Dog

스크랩 “강아지가 살짝 물었는데”… 순식간에 폭발·화재 난 주택, 뭐가 원인?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8. 13.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서 반려견이 물어뜯던 휴대전화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해 주택 화재가 발생했다./사진=털사 소방국 SNS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서 반려견이 물어뜯던 휴대전화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해 주택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소방국은 7일(현지시간) 반려견이 물어뜯은 배터리가 폭발해 주택 화재로 번진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개가 물어뜯던 휴대전화 배터리에서 불꽃이 튀기는 장면과 개 두 마리, 고양이 한 마리가 불을 피하는 모습이 나온다. 털사 소방국 대변인 앤디 리틀은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반려동물도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리틀은 “다만, 탈출로가 없었거나 화재 당시 집안에 잠들어있던 사람이 있었다면 훨씬 안 좋은 상황이었을 것이다”며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미국 전역의 소방 당국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동구에서 빈집에 있던 반려묘가 전자레인지를 작동시켜 불이 난 적 있다. 작년 12월에도 서울 중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10명이 대피했다. 화재 발생 원인은 집에 혼자 있던 반려견이 킨 전기난로였다.

이번 미국 화재 사고에 대해서 리틀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만질 수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폐기 시에도 지정된 재활 센터나 위험 폐기물 수거통에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 사고를 예방하려면 외출이나 취침 시엔 전기레인지 등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의 전원 코드를 뽑아야 한다. 전기레인지 주변에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을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게다가 전기레인지는 사람 손가락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발가락에도 반응해 작동할 수 있다. 따라서 버튼 외부에 따로 덮개를 설치해 반려동물이 밟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한편, 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을 구분하는 분리막은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해 외부 충격에 훼손되기 쉽다. 분리막이 망가지면 폭발이 발생해 전해질에 불이 붙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불씨가 보인 경우에는 물을 뿌리기보다는 불을 덮는 식으로 대처해야 한다. 공기 접촉을 차단해 불을 끄는 것이다. 다만, 모든 배터리 화재를 개인이 초기에 진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배터리의 주재료와 세부 재료는 모두 달라서 이에 따라 진압에 물을 사용할지, 모래를 사용할지 정해지기 때문이다. 소방 전문가가 아닌 이상 완벽한 진압은 어렵기 때문에 일단 안전한 장소로 신속히 대피하는 게 중요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09/202408090156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