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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기타암

스크랩 '이 암' 극복하고, 아버지와 1600km 자전거 완주 목표… 英 소년, 사연 봤더니?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8. 8.

영국에 사는 재스퍼 퍼니스(17)는 허벅지에 생긴 7cm 육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영국 육종' 단체 캠페인 기금을 모으기 위해 ​옥스퍼드에서 바르셀로나까지 약 1600km를 자전거로 완주할 계획이라 밝혔다.​ 사진은 재건외과의사인 아버지 도미닉(왼쪽)과 함께 있는 모습./사진=더 미러

허벅지에 생긴 달걀 크기 암을 극복하고 아버지와 자전거 타는 모습을 공개한 영국 소년의 사연이 보도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의사 아버지의 빠른 판단으로 암 제거 수술을 받은 재스퍼 퍼니스(17)의 사연을 전했다. 작년 10월 재스퍼는 옥스퍼드대 병원 재건외과의사인 아버지 도미닉에게 허벅지에 생긴 7cm 크기의 혹을 보여 줬다. 도미닉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인생 최악의 순간이었다"며 "보자마자 육종이 거의 확실하다는 걸 알아차렸고 화장실에 들어가 울음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도미닉은 20년 이상 큰 규모의 육종 치료 센터에서 일해 왔다. 그는 곧바로 병원에 연락해 검사를 예약했고, 재스퍼는 암 중에서도 매우 희귀한 점액성지방육종 진단을 받았다. 재스퍼는 암이 발견된 지 4주 2일 만에 성공적으로 제거 수술을 받았다. 현재 회복 중인 재스퍼는 빠른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는 '영국 육종(Sarcoma UK)' 단체의 캠페인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 옥스퍼드에서 바르셀로나까지 약 1600km를 자전거로 완주할 계획이라 밝혔다. 재스퍼는 "항상 아버지와 함께 자전거를 타 왔다"며 "육종 때문에 포기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재스퍼의 다리에 생긴 암인 연부조직육종에 대해 알아본다.

흔히 '암'이라 부르는 악성종양은 크게 암종과 육종으로 나뉜다. 암종은 피부, 점막 등 상피성 세포에서 생긴 악성종양으로 위암이나 대장암 등이 속한다. 반면 육종은 비상피성 세포로 이뤄진 근골격 조직에 생긴 악성종양을 의미한다. 육종은 크게 뼈에 생기는 악성 골종양과 ▲지방 ▲근육 ▲신경 ▲혈관 등 연부조직에서 발생한 연부조직육종으로 나뉜다.

재스퍼 퍼니스(17)가 연부조직육종의 일종인 점액성지방육종 제거 수술을 받은 후 목발을 짚고 서있는 모습./사진=더 미러

연부조직육종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의 약 1%를 차지할 정도로 드물지만, 기원 세포에 따라 60여 가지로 세분화된다. 재스퍼에게 생긴 점액성지방육종도 연부조직육종의 다양한 형태 중 하나다. 연부조직육종은 워낙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표준화된 치료 방침이 없어 치료법을 결정하는 게 비교적 어렵다.

연부조직육종의 대표적인 증상은 덩어리가 잡히는 것이다. 덩어리가 크게 자랄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팔이나 다리에 생긴 경우 쉽게 발견되지만, 복부나 흉부 깊은 곳에서 발생하면 알아차리기 힘들다. 전체 환자의 30% 정도에서 덩어리가 10cm 이상까지 자란다. 만약 종양이 신경을 자극하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간혹 사지의 감각 이상이 생기거나 궤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연부조직육종의 일차적인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다. 횡문근육종, 유잉육종 등 일부를 제외하면 절제만이 유일한 완치법이다. 수술이 가능하면 주변의 정상 조직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절제해야 한다. 종양이 팔이나 다리에 발생한 경우 불가피하게 절단이 고려된다. 하지만 완치율을 낮추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의사의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보존술을 택하기도 한다. 한편 연부조직육종이 발생하면 수술 외에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이 병행될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05/202408050187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