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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여성암

스크랩 성관계 후 ‘출혈’ 멈추지 않던 女… 알고 보니 ‘이 암’ 온몸 퍼져 있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8. 7.

미국에서 사는 아이샤 맥클레란(40)은 자궁경부암을 성병으로 오해해 뒤늦게 치료받았다./사진=더 선

미국 40대 여성이 자궁경부암을 성병으로 오해해 뒤늦게 치료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샤 맥클레란(40)은 성관계 후 10분 동안 출혈이 멈추지 않아 병원을 방문했다. 의료진은 맥클레란에게 성매개감염병을 진단했다. 맥클레란은 “항생제를 처방받고 성병 치료에 전념했지만 비정상적인 출혈이 계속 발생했고 허리 통증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결국 맥클레란은 추가 검사를 진행했고, 이후 자궁경부암을 진단받았다. 그런데, 이미 암은 폐와 간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맥클레란은 “의료진은 3개월 남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내 아이들을 두고 떠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맥클레란은 6번의 항암화학치료와 30번의 방사선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맥클레란은 “포기하지 않고 치료에 힘을 쏟으니 감사하게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두 번째 인생을 사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자궁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자궁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몸 부분(체부)과 질로 연결되는 목 부분(경부)이 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목 부분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이다. 자궁경부암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대표적인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있다. 이외에도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때 발생 위험이 커진다. 어린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했거나 여러 명과 성관계를 가진 경우에도 자궁경부암에 걸리기 쉽다.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서 알아차리기 어렵다. 암이 진행되면 성관계 후 출혈이 발생하거나 생리 기간이 아닐 때 비정상적인 출혈이 나타난다. 아랫배에 통증이 있거나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만, 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때는 출혈이 없을 수 있다. 전이가 발생했다면 방광, 직장 등에도 불쾌감이 동반된다.

자궁경부암은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한다. 환자들은 암의 진행 정도, 나이, 출산 희망 여부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수술은 자궁 일부를 절제하거나 국소 부위만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자궁을 보존하기를 원치 않거나 향후 임신 계획이 없다면 자궁을 완전히 절제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은 암이 되기 전, 즉 전암성 병변일 때 발견해 치료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게 좋다. 흡연은 발병 위험을 키우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경구피임약을 5년 이상 장기 복용하면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졌다. 경구피임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면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02/202408020093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