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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스크랩 "국산 수술로봇, 괄목할 만큼 발전···가성비 뛰어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8. 6.

출처:의사신문
국산 수술로봇은 기존 외신 장비와 비슷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어 해외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내 수술로봇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합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의 송교영 센터장은 최근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에서 열린 국내 수술로봇 '레보아이 핸즈온 워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0년 열린 레보데이 이후 4년만으로, 국산 수술로봇을 적용해 보고 업데이트된 성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산 의료기기 술기를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의료진 3명도 참석했다.
송 센터장에 따르면, 현재 로봇수술 기기는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개발한 수술로봇이 전 세계 의료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150대 보급돼 있으며, 그 중 5대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로 미래컴퍼니 회사에서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출시해 국내 2차 종합병원은 물론, 우즈베키스탄, 모로코, 러시아에 이어 최근 몽골에 도입시키면서 국제적인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송 센터장은 "국산 수술로봇이 4년 전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며 "4년 전에는 다른 제품에 비해 동작이 불편하거나 눈으로 보는 3D영상 성능이 떨어지는 등 완벽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HD급으로 향상되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성능이 많이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이어 "레보아이는 기존 다빈치 모델과 기능과 성능이 매우 유사한 만큼, 다빈치를 사용하는 의료진이라면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기계를 만난다는 느낌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우디 의료진들도 기존 제품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는 호평을 내놨다. 국산 수술로봇이 실제 임상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수준까지 도달한 셈이다.
닥터 오사마는 "기존 다빈치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며 "사우디에 빨리 도입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닥터 모하메드 펠로우도 "장비 성능도 좋고,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닥터 웨디안은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중 규모가 큰 병원들을 위주로 수술로봇이 도입되고 있고, 비뇨의학과와 대장항문외과 위주로 사용되고 있다"며 "수술로봇의 보급이 확대될수록 진료과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송 센터장은 "국산 수술로봇은 고난이도 '암 수술'을 치료 가능한 수준까지 업그레이드 됐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레보아이가 해외 의료기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주로 2차 의료기관에 많이 보급돼 있지만, 비용 대비 효과를 감안하면 앞으로는 3차 의료기관에서도 충분히 도입할 만한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게 송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외국산 장비의 경우 한 대당 25~30억원에 달하고, 연간 유지보수비도 억 단위가 소요되는 반면, 국산 장비의 경우 절반 가격으로 비용적인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이라며 "서울성모병원에 추가 도입이 필요하다면 국산 의료기기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송 센터장은 국산 의료기기가 외국산 제품의 기능과 성능을 아가는 수준에 그치는 점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봤다.
그는 "국산 의료기기가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성능 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룬 것 같다"면서도 "국산 제품들은 출시돼 있는 외국산 제품을 쫓아가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물론 테크닉만 따라가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정도로는 의사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 외국산 기기의 성능이 100점이라고 할 때, 90점 수준의 제품을 권유한다면 사용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며 "외국산 제품을 뛰어 남을 수 있는 독보적인 특별함 등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국산 수술로봇 발전 속도를 보면 앞으로 더 나은 기기가 개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 센터장은 국산 수술로봇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정부와 의료기관들의 협력과 관심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의료기관에 레퍼런스가 되는 상급종합병원에 장비가 도입돼 유의미한 임상케이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지원책이 생기면 좋겠다"며 "국제 인증 획득을 위한 임상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의사신문 홍미현 기자 mi97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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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