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뇌졸중은 암이나 심장질환과 더불어 중년 이후 불현듯 찾아와 생명을 위협한다. 크게 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한다. 더 치명적인 건 뇌출혈이지만 환자 수가 많은 건 뇌경색이다. 전 세계 뇌졸중 환자 중 약 85%가 뇌경색일 정도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수 시간 내에 뇌세포의 괴사가 시작되는데, 혈류 재개통을 놓치게 되면 영구적 장애나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뇌경색의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팔다리 힘 빠지고 발음 어눌, 보행 이상도
뇌경색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고령 등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이다. 또 부정맥, 심부전 및 심근경색의 후유증으로 심장에서 발생한 혈전이 이동하다가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뇌경색 환자는 51만9533명으로 특히 2018년 대비 80대 이상에서 남자는 32%, 여자는 19.3% 증가했다.
뇌경색은 막히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흔히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을 때 ▲말을 못 하거나 발음이 어눌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때 ▲심한 어지럼증을 느낄 때 ▲술에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리거나 한쪽으로 치우쳐 걸 때 ▲한쪽 시야가 잘 안 보이거나 둘로 보일 때 등이 있다. 심하면 의식이 저하돼 회복이 안 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혈관 막힌다고 뇌세포 바로 죽는 건 아냐
허혈성 뇌경색 급성기에 혈전 및 색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게 되면 허혈성 반음영이 생기게 된다. 허혈성 반음영은 혈류가 가지 않아 뇌세포가 기능은 잃었으나 다시 혈류가 공급되면 살아날 수 있는 부위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 중심부터, 세포 괴사를 동반하는 뇌경색으로 바뀌게 된다. 초기 허혈성 반음영의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허혈성 반음영은 다시 혈류가 공급되면 살릴 수 있는 부위다./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뇌경색은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에 정맥혈전용해제를 투여해 혈류를 재개통시키면, 뇌세포의 기능 회복과 뇌경색 치료를 목표로 할 수 있다. 또 큰 동맥이 막힌 경우엔 24시간 이내에 동맥내혈전제거술을 적용해야 아직 괴사하지 않은 허혈성 반음영을 치료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이일형 교수는 “뇌경색 병변을 최소화하고 주변의 허혈성 반음영 부위를 최대한 살리는 것이 급성기 치료의 주된 목적”이라며 “다만 해당 치료들은 출혈 가능성 등을 고려한 여러 금기사항도 존재하므로 치료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해당 의료진들의 면밀한 검토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과 주변의 신체 변화 주의 깊게 살펴야
다행히 최근에는 뇌 및 뇌혈관의 영상 검사와 치료법이 발전한 상태다. 여러 촬영기법과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허혈성 반음영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돼 이를 살리기 위한 치료법의 안정성이 증명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뇌 손상이 이미 진행됐다면 현대 의학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되돌리기 어렵다. 이일형 교수는 “몇 시간의 차이가 남은 삶의 차이를 만들 수도 있다”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신체 변화에 대해 항상 자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5/22/20240522022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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