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첫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다음 내시경 검사는 15년 후에 받아도 괜찮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해당 연구 결과는 비용효과적인 측면을 고려했기 때문에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기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0년에 한 번 받아도 15년에 한 번 받아도 결과는 비슷” 독일 암 연구 센터 마흐디 팔라 박사가 이끄는 다국적 연구팀은 대장암 사망 위험을 막기 위한 적정 대장내시경 주기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웨덴 국가 등록 데이터를 통해 첫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암 음성 결과가 나온 11만74명을 최대 29년까지 추적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대장암 음성 판정 후 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과 15년 뒤 검사를 받은 사람이 추후 대장암 진단을 받거나 대장암으로 사망할 위험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저자 팔라 박사는 “대장내시경 주기를 10년에서 15년으로 늘릴 경우, 1000명당 2명이 조기 발견 사례를 놓치고 1000명당 1명이 사망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가족력이 없는 사람은 첫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15년 뒤 재검사를 받아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암 발전 속도 사람마다 달라, 국내 가이드라인 따르는 게 유리”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선 첫 대장내시경 때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10년 뒤 재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선종성 용종이 생겨서 암이 될 때까지 5~10년 정도 걸린다는 보고와 비싼 대장내시경 검사 비용 등이 고려된 결과”라며 “특히 미국과 같은 경우엔 검사 비용이 우리나라보다 수십 배 비싼데 의학적인 가이드라인에는 이러한 비용효과적인 측면도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권고되는 대장내시경 주기는 3~5년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가족력이 없는 사람도 50세 이후라면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가족력이 있거나 과거에 용종이 발견됐다면 3년에 한 번이 권고된다. 1cm보다 크거나 여러 개의 용종이 발견됐다면 1년 후 재검사가 권고된다. 사람마다 선종성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속도는 다르다. 또 대장내시경이 암을 놓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짧은 검사 주기가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 입장이다. 김경오 교수는 “조직 형태에 따라서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는 대장암이 있다”며 “또 대장내시경이 선종을 놓칠 확률도 20%정도 되는데 이는 장정결이 좋지 않다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연구 결과를 대장내시경의 비용효과성이 우수한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기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의 대장암 발생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40대 젊은층에서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 미 콜로라도대 연구팀이 2022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국 중 1위였다. 물론 잦은 대장내시경 검사수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지만 빠르게 서구화된 식습관과 음주·비만 등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용효과적인 측면에서 감당이 가능하다면 국내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5/10/2024051002161.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청천고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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