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호는 마마보이다. 0호 엄마 0자가 일찍이 남편을 잃고, 7대 독자 0호를 애지중지 키웠다.
0호 앞으로 대대로 물려온 건물 하나도 물려주었다. 0호는 그곳에 작은 사무실 내고 출근한다. 크게 하는 일은 없다. 아니 못 한다고 봐야 맞다. 0 숙이는 0호와 7년 전에 결혼하였지만, 자식이 없다. 산부인과에 가서 검진 해 보니 남편에게 문제가 많다고 한다. 0호와 시어머니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믿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0호는 자기 스스로 할줄 아는 일이 없다. 아니 모른다. 넥타이는 물론 심지어 속옷까지 입혀 준다. 그렇다고 버릇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엄마 말에 무조건 따른다. 0숙이 친정 부모에게도 잘한다. 즉 장인 장모에게 용돈도 엄청 많이 드린다. 하루는 팬티를 무심코 뒤집혀 입혔는데 퇴근해서 옷 벗기니 팬티가 바로 되어 있다. 수상해서 며칠을, 팬티를 뒤집혀 입혀 출근시켰는데 퇴근해서 보니 바로 되어 있다. 분명히 바람피운다는 증거다. 시어머니 0자에게 울면서 전화했다. 0자는 0 숙이에게 울면서 대답해 주었다. 0호가 낮에 방문해서 목욕하고 점심 먹고 가는데 때 밀어주고 속옷 입혀 주었다고 다 큰 아들이지만 어린이로 키운 내 잘못을 이해하라고~ 0 숙인 안심이 되었다. 0자는 어디론가 급히 전화를 건다. 그리고 다정한 목소리로 말한다. 전후 사정을 말하고 “아가야 0호 팬티 유심히 보아라?”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청천고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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