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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발톱에 변화 없어도, 바로 아래 피부 ‘이런 변화’ 생기면… 무좀 생겼다는 신호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5. 2.

발톱 밑에 있는 피부 각질이 두꺼워지고 잘 벗겨진다면 발톱 무좀의 신호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좀’하면 흔히 색깔이 변한 발톱을 떠올린다. 그런데 진한 황갈색 발톱이 아니어도 발톱 바로 아래에 있는 각질이 벗겨진다면 발톱 무좀일 수 있다. 발톱 무좀에 대해 알아봤다.

발톱 무좀은 피부사상균이 발톱에 침입해 각질을 영양분 삼아 백선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보통 곰팡이균이 발가락, 발바닥에서 발톱으로 이동하면 무좀이 생긴다. 발톱에 무좀이 생기면 균의 형태와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발톱 바닥 표피가 흰색 또는 황색·황갈색으로 변하고 ▲발톱 표면에 불투명한 백색 반점이 생기고 ▲발톱 안쪽 색이 하얗게 변한다면 발톱 무좀을 의심해야 한다. 이외에도 발톱 바로 아래에 있는 피부 각질이 두꺼워지고 잘 벗겨진다면 발톱 무좀의 신호일 수 있다.

그런데, 통증이나 불편함이 없어 무좀을 못 알아차리는 경우도 있다. 발톱 무좀을 방치하면 발톱이 변형될 뿐만 아니라 발톱이 피부 안쪽으로 굽는 ‘내향성 발톱’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 심하면 주변 피부에도 염증이 생겨 가려움, 물집, 악취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톱 무좀은 바르는 약만으로는 치료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피부과에서는 원인균을 찾아 경구용 항진균제를 이용해 치료하는 편이다. 경구용 항진균제는 보통 3~6개월 정도 복용한다. 증상에 따라 레이저 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발톱 손상이 심하다면 발톱을 제거한 뒤 연고를 도포하고, 새로운 발톱이 자랄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도 있다.

발톱 무좀을 예방하려면 발에 땀이 차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곰팡이균은 습한 곳, 고온 상태에서 잘 자란다. 특히 여름철이나 운동 후에는 발에 땀이 많이 찰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평소 공기가 잘 통하는 신발을 신고, 실내에서는 슬리퍼로 갈아 신으면 도움이 된다. 신발 안에 신문지나 제습제 등을 넣어 보관하는 것도 습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발의 위생 상태도 중요하다. 진균이 발바닥과 발가락에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꼼꼼히 씻어야 한다. 씻은 뒤에는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없애고, 남은 습기는 드라이어나 선풍기를 이용해 말린다.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무좀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발톱 무좀은 전염성이 강해 옮기 쉽다. 찜질방이나 온천 등에서는 개인용 양말과 수건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발톱이 두꺼워지거나 각질이 벗겨지고 색깔이 변했지만, 무좀이 아닌 경우도 있다. 건선 같은 전신성 피부질환이나 손발톱 박리증 등이 있으면 무좀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이런 질환은 무좀과 구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서 무좀균 검사를 통해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4/30/202404300155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