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뼈일수록 뼈가 더 건강하다고 보긴 어려우며 뼈의 두께나 크기보다는 골밀도가 뼈의 강도를 판단하기 중요한 지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뼈의 굵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뼈가 굵은 통뼈일수록 “뼈가 굵으니까 부러지진 않겠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얇은 뼈보다 굵은 뼈가 더 건강하다는 속설까지 있다. 이 속설은 과연 사실인 걸까?
통뼈일수록 뼈가 더 건강하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함대웅 교수는 “‘통뼈일수록 뼈가 더 단단하다’는 속설은 정확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통뼈를 일컫는 뼈의 두께나 크기보다는 골밀도가 뼈의 강도를 판단하기에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즉, 골밀도가 높을수록 뼈의 강도 역시 높아져 골절 위험이 낮은 건 맞지만, 뼈의 두께가 두껍다고 하더라도 직접적으로 골밀도가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골밀도는 뼈의 질량과 미네랄이 얼마나 조밀하게 모여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뼈의 강도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그렇다면, 뼈 건강은 100% 유전이라는 말은 사실일까? 함대웅 교수는 “뼈의 크기와 모양은 유전적인 요소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지만, 뼈 건강을 나타내는 골밀도와 같은 특성은 그렇지 않다”며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생활 습관, 영양상태,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뼈 건강을 위해선 평소 골밀도를 높일 수 있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게 좋다. 함대웅 교수는 “뼈 건강을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해주는 게 좋다”며 “우리나라 성인의 1일 칼슘 권장섭취량은 700~800g이며 비타민D는 10~15㎍이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녹색 채소, 견과류, 해산물 등이 좋은 칼슘 공급원이며 비타민D는 햇빛 노출을 통해 자연적으로 생성되지만,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 역시 중요하다. 함 교수는 “골밀도를 높이기 위해선 무게를 이용한 웨이트 트레이닝이 도움이 되고, 걷기와 조깅, 춤과 같은 운동도 뼈의 강도를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데 좋다”고 말했다. 규칙적인 운동은 골밀도와 골질을 개선하고 근육량과 균형 능력을 증가시켜 낙상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4/24/20240424020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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