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크리에이터 정관진 저작권 글

스크랩 갑과을 그리고 병의 이야기 4.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3. 25.

같다가 부치면 이 세상 이야기 사지선다 드라마나 갑을 병의 이야기 아닌 것이 없다.
황당한 이야기, 당황한 이야기 4. 를 갑을 병의 이야기 4로 꾸미면~


철수는 개인사업을 하는데 퇴근이 이르다. 70살이 넘어 오래 근무하기가 힘들어 일찍 퇴근한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데 항상 맨 뒤 칸에 탄다. 중간에 환승을 하는데 갈아타기가 좋다.


인수도 70살이 넘었다. 공사장에서 잔뼈가 굵어졌는데 기술자로 아직도 일한다. 공사장 일이 새벽에 출근해서 남들보다 조금 일찍 끝나는데 꼭 한잔하고 집에 간다.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맨 뒤 칸에 앉아 잔다. 종점까지 가니까? 공사장에는 화장실이 변변치 않아 늘 대소변이 문제이다.


영수도 70살이 넘었다. 사별하고 아들, 며느리, 손자와 같이 사는데 손자가 어리다. 아들이 출근하면 무조건 집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종점까지 타고 가서 놀다 점심 먹고 잠시 놀다. 다시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는데 맨 뒤 칸에 탄다. 사람이 제일 적은 것 같다.


이 세 명은 서로 모르는 사이이다. 지하철로 퇴근하는 시간이 서로 비슷하다.


하루는 철수가 지하철 탔는데 앞에 앉은 인수의 동대문이 열려있는데 인수는 코 골며 잔다.


환승역 전에 노트 뒷장을 찢어 “동대문이 열렸어요?” 써서 내리기 전에 인수를 흔들어 깨우곤 동대문 자리에 놓았다.


인수는 깨서 보니 “동대문이 열렸어요?” 란데 금방 이해가 안 된다.


옆에 앉아있던 영수가 보고 바지 지퍼 잠그라고 알려준다,


인수가 멋쩍어 바지 지퍼 올리면서 “말로 하면 되지!” 한다.






며칠 뒤 철수가 퇴근하는데 앞에 또 인수와 영수가 앉아있다.


인수가 또 동대문이 열려있는데 영수는 모르는 체하고 간다.


사실 영수는 소심해서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 한다.
인수는 현장에서 햇빛으로 얼굴이 시커멓고 손이 크고 겁나게 생겼다. 마음은 여리지만~


철수가 내리면서 인수 귀에 대고 “지퍼 좀 올리세요!” 말하고 얼른 내린다.
인수가 놀라 바지 지퍼 올리다. 헉 소리를 낸다.
영수는 자기 잘못도 아닌데 웃지도 못하고 두근두근 댄다.


철수는 그 일 후 맨 뒤에 타지 않는다.
영수는 집에 빨리 들어가 보았자. 반기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고 맨 앞에 탄다.
인수는 오늘도 맨 뒤 칸에서 빨 뻗고 자면서 간다.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청천고부내

https://cafe.daum.net/gbn42/S4aS/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