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시티병원 일반외과 이용기 원장
요즘 같은 겨울철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다.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에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쉬운데, 야외 활동이 현저하게 줄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하지정맥류 증상이 악화하기 쉽다. 또한 다리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착용하는 타이트한 롱부츠, 레깅스 등은 하체 혈액순환을 방해해 하지정맥류를 악화할 수 있다. 다리 정맥에는 60여 개의 판막이 있고 이 판막은 다리로 내려온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다시 심장 쪽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혈관질환이 바로 하지정맥류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의 역류를 막지 못해 피가 몰리게 되고 혈관 팽창을 유발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22년 39만7699명(2021년 37만7895명)으로 4년 전인 2018년 26만2384명에 비해 매우 증가했다. 특히 남성보다 다리 근력이 약한 여성들 사이에서 발병률이 높다. 2019년 기준 하지정맥류를 앓았던 남성 환자는 9만7283명이었던 것에 반해 여성 환자는 21만6398명으로 2배 이상 많았고 40~60대 여성이 전체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종아리 부위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울퉁불퉁해지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붓거나 아프며, 쉽게 피로해지고 쥐가 나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출혈 등 다양한 증상이 발현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피부궤양까지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사까지 방해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하는 게 좋다. 만약 증상이 가벼울 경우, 약물과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 등 보전적 치료를 통해 다리에 압력을 가하여 혈류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단, 차도가 없거나 병이 이미 진행됐다면 시술과 수술적 치료를 감행해야 할 수도 있다. 수술적 치료에는 정맥에 특수 약물(경화제)을 주입하여 치료하는 ‘경화요법’, 기능을 잃은 혈관을 생체접착제로 막아 혈액 역류를 차단하는 ‘베나실치료법’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베나실(VenaSeal)은 하지정맥류 최신 치료법으로, 원인이 되는 문제 정맥혈관을 ‘시아노아크릴레이트’라는 의료용 접합제를 활용하여 폐쇄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한편, 하지정맥류는 치료와 함께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맥은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과도한 난방기구 사용을 자제하고, 다리 가까이에 온열 기구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면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춥더라도 종아리 근육 강화를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하고 체중 유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29/2023122901074.html |
출처: 암정복 그날까지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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