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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지난해 사망자 중 74%, '이 질환' 때문이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12. 12.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전체 사망자 중 74.3%가 만성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은 이를 관리하기 위한 정책과 보건사업 개발을 위해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발간한다고 11일 밝혔다.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는 질병관리청, 통계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암센터, 질병관리청, 경제협력기구(OECD),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가승인을 받은 국내외 관계 기관에서 발간된 통계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만성질환의 주요 이슈와 관련 요인을 파악할 수 있게 구성됐다. 만성질환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질병 부담이 높은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 등이 포함된다(WHO).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7만 6930명으로 전체 사망의 74.3%를 차지했다. 만성질환자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2020년에는 24만 4729명이었고, 2021년에는 25만 2993명이었다.

지난해 만성질환 중에서는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등의 순위가 높았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3만3715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9%였으며 뇌혈관질환으로 6.8%, 당뇨병으로 3.0%, 고혈압성질환으로 2.1% 사망했다.

2022 사망원인 분석./사진=통계청 제공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 또한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에는 70조원이었지만 2020년 71조원, 2021년 78조원, 2022년 83조원으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83조원은 전체 진료비의 80.9%를 차지하는 수치다. 진료비는 순환기계질환으로 인한 비용이 12조 7000억 원으로 질환별 진료비 전체의 12.4%를 차지했다. 악성신생물(암), 소화기계질환 등의 진료비 비율이 높았다.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3조 원으로 가장 높았고 2형당뇨병이 3조원으로 그 다음이었다.

최근 10년간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 변화를 살펴보면 만 30세 이상 성인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도 코로나 유행 기간을 거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 추이./사진=질병관리청 제공

건강위험요인 중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음주, 신체활동은 정체 상황이다 2021년 성인 현재 흡연율은 19.3%로 전년 대비 1.3%p 감소했다. 그러나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3.4%로 지난 년간 10 12~14%를 유지하고 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6년 이후 꾸준히 50% 미만이다.

흡연 등 건강위험요인 지표 추이./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국가적 보건관리 역량이 감염병 위기 대응에 집중돼 만성질환에 관련된 정책이나 사업 개발이 다소 늦어진 점이 있었다"면서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효과적인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이번에 발간하는 2023년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통해 제기된 새로운 만성질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한편, 만성질환 유병·발생 현황과 위험요인에 대한 조사감시사업, 건강검진 기준·질 관리, 만성질환 진단검사 표준화, 교육·홍보 그리고 전문가 양성 등과 같은 기존의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도 내실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내려받기가 가능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11/202312110143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