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노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섬망은 혈뇌장벽 누출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술 후 노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섬망은 혈뇌장벽 누출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섬망은 신체 질환, 약물, 술 등으로 뇌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주의력 저하 ▲인지기능 저하 ▲환각 ▲환청 ▲과다행동 ▲초조함 ▲떨림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섬망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전체 병원 입원 환자의 10~15%가 섬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듀크대의대 마취과 전문의 마이클 데비니 박사 연구팀은 장, 신경과 관련되지 않은 수술을 받은 평균 68세 노인 20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혈뇌장벽 투과성을 평가하기 위해 수술 전과 수술 24시간 후 뇌척수액과 혈액 샘플을 채취, 혈중 알부민 비율을 측정했다. 또한, 참가자들의 인지기능 평가도 진행했다. 참가자 중 26명이 수술 후 섬망을 경험했다.
연구 결과, 전체적으로 혈중 알부민 비율이 수술 전에서 수술 24시간 후 평균 0.28 증가했다. 하지만 수술 후 섬망이 발생한 환자는 섬망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보다 혈중 알부민 비율 증가 폭이 31% 더 컸다. 혈중 알부민 비율이 1 증가할 때 섬망 발생률은 30%, 장기간 입원 위험은 1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술 후 혈뇌장벽의 투과성 증가가 수술 후 섬망, 장기간 입원 위험과 독립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회보(Annals of 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0/16/20231016017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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