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병원 치료/수술

소변 한 번 시원하게 봤으면… 커진 전립선 묶는 시술… '유로리프트' 각광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10. 12.

칸비뇨의학과 윤철용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적정 치료시기를 놓치면 방광 및 신장 기능 저하 등 회복이 불가능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약물 치료만으로 완치가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50세가 넘어 배뇨장애가 찾아왔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으로 정액의 구성 성분을 만든다.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인 요도를 감싸고 있다. 크기는 밤톨만하지만 6~7배까지 커지기도 한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기 시작하면 배뇨장애가 발생한다. 이러한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방광 결석, 신장 기능 저하나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요폐로 이어질 수 있다.

◇환자 대부분 약물치료, 만족도는 낮아

전통적인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은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진행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만 적용된다. 다만 이미 비대해진 전립선은 완치가 어렵고 약을 오랫동안 먹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이 진행성 질환이므로 시간이 경과할수록 약물 치료의 한계가 찾아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선 이유로 약물 치료에 대한 환자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된다. 실제 미국·일본 등 전 세계 14국 1094명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 71%가 약물요법으로 첫 치료를 시작하지만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효과 확실한 수술, "문제는 부작용"

전립선비대증이 상당 부분 진행된 환자는 검사를 통해 전립선 상태를 확인한 후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은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 제거를 목표로 한다. 표준 치료법은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TURP)'로 요도에 방광내시경을 넣어 전립선 조직을 긁어내는 것이다. 이외에도 플라즈마 기화술, 레이저 수술, 수압을 이용한 로봇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전립선 조직을 파괴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

수술의 장점은 물리적으로 소변길을 넓혀주기 때문에 배뇨장애 증상 완화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수술 과정에서 전립선 인근 조직 손상이 불가피하다보니 출혈은 물론 성기능 장애, 요실금, 요도 협착, 장천공과 같은 부작용이 자주 보고된다. 윤철용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고령 환자일수록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약 3% 환자만이 수술을 선택한다"며 "수술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찰사로 전립선 묶는 유로리프트, "부작용, 걱정 없어 각광"

최근엔 수술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최소 침습 치료법들이 등장했다. 전립선 조직으로 가는 혈액 공급을 차단하는 동맥색전술, 고온 수증기를 활용해 전립선 조직을 서서히 위축시키는 스팀주사법, 특수 제작된 금속실로 전립선을 묶는 유로리프트(전립선결찰술) 등이 거론된다. 이중에서 의료진, 환자들에게 각광받는 건 유로리프트다.

유로리프트는 수술처럼 물리적으로 소변길을 넓히는 방식이라 치료 효과가 신속하고, 반영구적이다. 그러나 수술과 달리 조직 손상이 없어 수술에 의한 대부분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윤철용 대표원장은 "국소 마취로도 시술할 수 있고 소변줄을 차고 있을 필요 없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며 "고령, 고위험군 환자뿐 아니라 바쁜 업무 탓에 장기 입원하기가 어려운 중장년층 환자들에게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치료 전 의료진 경력 살피는 것 중요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환자 맞춤형 치료다. 증상의 정도, 전립선의 크기, 약물 반응, 기대 여명 등을 고려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장점 많은 유로리프트지만 100g 이상 커져버린 전립선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또 유로리프트는 의료진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를 수 있다. 순간의 결찰로 시술 결과가 정해지기 때문에 전립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결찰 부위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받기 전에는 의료진의 임상 경력을 확인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윤철용 대표원장은 전립선 전문가다. 관련 수술만 3000건 이상 집도했다. 고려대·서울대·세브란스병원·하버드의대·뉴욕주립대·미국 국립의료원 등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20년 넘게 전립선 수술과 연구를 시행했다. 그는 검사부터 결과에 대한 상담, 시술, 치료 후 관리까지 총괄하는 맞춤형 치료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0/10/20231010015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