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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식품,차,음료의 효능

영화 ‘거미집’ 김지운 감독, 하루 커피 30~40잔 마신다는데… 건강엔 괜찮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10. 1.

김지운 영화감독은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최고로 많이 마셨을 때는 하루에 에스프레소 30~40잔을 마셨다고 한다./사진=유튜브 채널 ‘비보티비’ 캡처

영화감독 김지운(59)이 과거 최대로 마신 커피 양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출연한 김지운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커피”라며 “최고로 많이 마셨을 때는 에스프레소 기준으로 하루에 30~40잔 마셨다”고 말했다. 커피는 잠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이지만, 과도하게 마시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하루에 에스프레소를 30~40잔 마시면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해 몸에 좋지 않다. 에스프레소 1샷의 카페인 함유량은 약 75mg이다. 에스프레소 1샷으로 30잔 마시게 되면 카페인을 최소 2250mg 섭취하게 된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성인 기준 안전한 카페인 일일섭취량인 400mg을 5배 초과하는 수치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불면증 ▲불안감 ▲혈압 상승 등을 겪을 수 있다. 카페인은 피로를 유발하는 아데노신을 억제하면서 각성 효과를 일으킨다. 적절한 양을 섭취했을 때는 도움이 되지만 과도하게 먹을 경우 이런 효과가 과해져 오히려 불안감이나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원 연구팀이 1006명을 분석한 결과, 카페인을 1000mg 이상 섭취하는 사람들은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다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위장 장애도 겪을 수 있다. 커피에 들어있는 클로로겐산 성분은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그리고 위 말단에서 나오는 호르몬인 가스트린 분비도 촉진하는데, 과도하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하루에 커피를 6잔 이상 마시면 치매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여한 1만7702명(37~73세)을 조사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6잔 이상 마시면 치매와 뇌졸중이 생길 확률이 각각 53%, 17%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카페인 일일섭취량(400mg)을 지켜 하루에 두 잔 정도만 마시는 것이 적절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9/27/202309270191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