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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스크랩 신장 이식 받은 1형 당뇨병 환자, 예후 좋아지는 방법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9. 21.

신장 이식을 받은 1형 당뇨병 환자가 췌도 이식을 받으면 인슐린 치료만 받은 환자보다 기대수명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장 이식을 받은 1형 당뇨병 환자가 췌도 이식을 받으면 인슐린 치료만 받은 환자보다 기대수명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췌도는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 인슐린을 조절하는 알파세포 등 여러 세포가 군집된 곳을 말한다. 췌도 이식은 뇌사자로부터 기증받은 췌장을 생화학 처리 해 순수한 췌도로 분리한 뒤 수혜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다. 췌도를 이식 받으면 인슐린이 분비돼 인슐린 투여 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단,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며 안전성을 고려해 ▲인슐린에 의한 혈당 조절이 어렵거나 ▲심한 저혈당을 자주 경험하거나 ▲저혈당 무감지증을 겪는 등의 경우에만 췌도 이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유럽 장기이식 학회 연구팀이 프랑스에서 2000~2017년 신장이식을 받은 1형 당뇨병 환자 2393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여자들 중, 327명이 췌도 이식 대상이었으며 47명이 실제로 췌도 이식 수술을 받았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을 췌도 이식을 받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눈 뒤, 나이, 신장 기능, 당화혈색소 등이 유사한 환자끼리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췌도 이식 실패 위험비는 0.47로 낮았다. 췌도 이식 후 생존율은 89.4%였으며, 1년 내로 추가 인슐린 없이 정상생활을 할 확률이 70.2%로 나타났다. 추적 관찰 기간인 10년 동안 측정한 기대수명은 췌도 이식을 받은 환자는 9.61년으로, 인슐린 치료만 받은 환자(8.85년)보다 높았다.

위 연구는 췌도 이식을 받은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에 대해 분석한 최초의 연구다. 연구를 주도한 메흐디 마나우이 박사는 “췌도 이식이 췌장 이식의 장기적인 성공과 부합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췌도 이식이 당뇨병 관리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본 연구 결과가 췌도 이식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2023년 유럽장기이식학회(ESOT) 총회에서 최근 발표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9/19/202309190216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