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공기가 인간 수명에 음주, 교통사고,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보다 더 큰 타격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염된 공기가 인간 수명에 음주, 교통사고,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보다 더 큰 타격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PIC) 연구팀은 초미세먼지(PM2.5)로 인한 대기 오염과 인간 기대 수명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오염이 전 세계 기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은 음주와 안전하지 않은 식수보다 3.8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와 비교하면 5.8배, 에이즈 및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비교하면 7.6배 더 해로웠다. EPIC은 PM2.5 초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면 인간 기대수명이 평균 2.3년 단축된다는 추정을 기반으로 이런 결과를 냈다.
직경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지름 20분의 1∼30분의 1 크기로 폐와 혈류로 침투해 호흡기 질환, 암, 뇌졸중, 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입자가 10μm인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통해 폐로 유입돼도 기침이나 객담 등을 통해 제거된다. 소화기를 통해 들어가더라도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배출된다. 하지만 입자 크기가 2.5μm 이하라면 혈관으로 유입되는 건 물론 세포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독성을 띨 수 있다.
실제로 유럽 9개국 30만 명의 건강자료와 2095건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 논문을 살펴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18% 증가했다. 조기 사망 위험도 커진다. 이 외에도 서유럽 13개국 36만7000명의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증가할 때마다 조기사망 확률이 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PIC은 “인간 기대수명을 2.2년 단축시키는 흡연에 필적할 정도의 악영향을 준다”면서도 “초미세먼지 수준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맞춰 영구적으로 낮추면 인간 평균 수명을 2.3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WHO는 PM2.5를 10㎍/㎥ 아래로 유지하라고 권고한다. EPIC에 따르면 중국이 2013년 '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8년간 전반적 대기질 수준을 약 40% 개선한 결과 국민 평균 수명이 2년 이상 늘었다.
해당 연구는 대기질 생명 지수(AQLI) 연례 보고서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8/31/20230831011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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