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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소변 속 ‘이것’으로, 당뇨병 신장질환 일찍 예측 가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8. 31.

소변 대사산물인 아데닌 수치로 당뇨병 환자의 신부전 위험을 일찍 예측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변 대사산물인 아데닌 수치로 당뇨병 환자의 신부전 위험을 5~10년 일찍 예측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까지 신부전을 포함한 신장질환의 가장 중요한 지표는 소변 단백질, 즉 알부민이다. 그런데 연구팀이 약 3700만 명에 달하는 당뇨병 환자를 분석한 결과, 90%가 소변 내 알부민 수치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신장질환 발병 위험이 높았다.

미국 텍사스대 보건 과학센터 연구팀이 국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당뇨병 환자 1200명을 분석했다. 미국 코호트, 아시아 코호트, 아메리칸 인디언 코호트를 전부 분석해 다양한 인종의 당뇨병 환자에 대한 분석을 아울렀다. 연구팀은 고해상도 신장 지형과 질량분석을 통해 대사산물을 관찰했다. 그 결과, 소변 속 아데닌 수치가 높을수록 신부전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아데닌은 신장의 손상된 혈관 주변과 파괴되고 있는 신장 세포 주변에서 발견됐다. 연구팀은 해당 검사를 통해 신부전 발생 5~10년 전에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체내에서 아데닌 생산의 주요 경로를 차단하는 작은 분자를 확인했다. 추후 연구팀은 해당 분자를 기반으로 아데닌 수치를 조절하는 약물을 개발해, 신장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연구를 주도한 쿠마르 샤르마 박사는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소변 단백질 수치가 낮으면 신장질환이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잘못된 안도감을 느껴 신장질환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이를 진단받지 못한다”며 “해당 연구 결과로 신장질환 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고 신장질환을 예방하거나 신장 수명을 훨씬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8/29/202308290246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