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자주 붓는 증상에 호흡곤란, 속 답답함, 다리 열감 등 증상이 동반된다면 심장이나 혈관 건강이 나빠진 상태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래 서 있거나, 스트레스·피로가 극심한 날엔 다리가 잘 붓는다. 그러나 다리가 퉁퉁 붓는 일이 지나치게 잦다면 단순히 피로 탓만 하기 어렵다. 심혈관건강이 나빠졌단 신호일 수 있어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체액이 천천히 흘러 부종이 잘 생긴다. 심혈관건강이 갑자기 악화될 때보단, 천천히 조금씩 악화되고 있을 때 더 잘 생긴다. 부종이 생긴 지 오래라면 심장질환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그럼 다리가 어떻게 부을 때 심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할까. 심부전으로 인한 부종은 양쪽 발목과 종아리가 모두 부어오른다.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이 좌심실 내부에 정체되면, 폐로 연결된 혈관 압력이 높아져 폐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소화가 안 돼 속이 더부룩한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병원 검사 결과 심부전으로 판명되면 이뇨제나 교감신경차단제 등으로 치료받게 된다. 약물치료나 시술로도 차도가 없는 사람에 한해 심장 이식을 고려한다.
다리가 한쪽만 심하게 부어올랐다면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혈류가 느려지거나 혈액이 끈적해져 혈전이 만들어지는 심부정맥혈전증의 경우, 혈전이 한쪽 하지 정맥을 막아 부종을 유발한다. 정맥이 막힌 쪽 다리만 심하게 붓고, 다리 색이 푸르게 또는 붉게 변하거나 열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자다가 다리에 쥐가 자주 나는 것도 의심 증상 중 하나다. 심부정맥혈전증은 혈전용해제로 혈전을 제거해 치료한다. 혈전 조각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 폐 혈관을 틀어막으면 폐색전증, 큰 혈관을 막으면 급사로 이어질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한다.
다리 부종이 생기는 이유는 이외에도 다양하다. 칼슘채널차단제를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 환자는 약 때문에 다리 부종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럴 땐 주치의와 상의해 약제를 변경하면 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림프계 순환 이상이다. 림프액이 제대로 이동하지 못해 다리가 붓는 경우, 다리 말고 다른 신체 부위도 함께 부을 때가 많다. 콩팥에 이상이 있어도 부기가 잘 생긴다. 이럴 땐 복부 팽만감과 소변에 거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동반된다. 다리가 자주 붓는다면 한 번쯤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는 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5/24/20230524024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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