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k4/6 저해제 아베마시클립 (abemaciclib)의 알츠하이머병증 다중 조절 효능 확인 (그림=한국뇌연구원 제공)
[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유방암 치료제로 쓰이는 아베마시클립 메실레이트라는 약물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규명됐다.
한국뇌연구원(KBRI)은 퇴행성뇌질환 연구그룹 허향숙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Pharmacological Research (IF: 10.334)’ 온라인판 3월 11일자에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아베마실클립이 세포주기 조절 등에 관련된 유전자인 CDK4/6를 제어해 알츠하이머 질병 치료를 목표로 한 다중표적(아밀로이드 플라크 감소, 타우 병변 저해, 뇌염증 억제 및 기억력 향상) 약물임을 최초로 밝혀냈다.
이 약물을 투입한 알츠하이머병 동물모델에서 신경세포의 수상돌기 형성이 촉진되고, 단기기억과 인식기억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관련된 아밀로이드 또는 타우를 과발현시킨 치매 동물모델에서 특정 유전자(타우 인산화효소 DYRK1A 및 p-GSK3β)의 발현을 조절해 뇌염증, 아밀로이드병증, 타우병증을 억제하는 것도 발견했다.
또한, 연구팀은 아베마시클립이 아밀로이드베타 또는 LPS에 의해 유도된 신경교세포의 과활성을 조절할 때 ‘DYRK1A/STAT3’ 신호전달 체계를 저해하여 뇌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억제함을 밝혀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뇌에서 CDK4 유전자의 발현이 정상인보다 늘어나고, CDK4/6 유전자의 제어가 말초염증을 조절한다는 연구는 기존에 있었지만 아베마시클립이라는 약물과 알츠하이머병의 상호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허향숙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항암제인 아베마시클립이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아베마시클립을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활용하는 임상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아베마시클립의 실용화 및 산업화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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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487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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