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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암 대체,보완요법

스크랩 암 환자, 지지완화요법 일찍 시작할수록 정신적 우울감 감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3. 20.

윤성우 교수(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이한희 기자] 지지완화요법을 일찍 시작한 암 환자가 늦게 시작한 암 환자에 비해 정신적 우울감이 적었고 생존 기간이 유의하게 증가했다는 조언이 나왔다.

암 치료라고 하면 암에 대한 치료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통증, 피로, 불면 등 관련 증상의 치료와 관리도 중요하다. 암 관련 증상의 치료와 관리는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암 치료의 순응도를 높이고 암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을 연장 시킨다.

암 관련 증상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지지완화요법의 종류와 효과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윤성우 교수의 도움말을 살펴봤다.

침 치료는 암성 통증, 피로, 불면, 항암치료로 인한 오심구토와 말초신경병증, 방사선치료로 인한 구강건조를 완화한다. 암성 통증에는 아시혈, 배수혈, 족삼리, 합곡, 태충 등의 혈자리가 많이 사용되며 암성 피로에는 가해, 관원, 중완, 족삼리, 삼음교 등의 혈자리가 사용된다.

오심구토에는 내관, 공손, 족삼리가 말초신경병증에는 팔풍, 팔사혈이 많이 사용된다. 특히 지지완화요법, 일상관리와 함께 병행했을 때 치료 만족감은 더 높아진다. 단 주의할 점은 항암치료 중에 전기 침 치료는 오히려 말초신경병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수기 침 치료로 안전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뜸 치료는 피로와 통증에 효과적이다. 암 환자에게 복부에 위치한 기해, 관원, 중완혈과 팔다리에 위치한 족삼리, 삼음교 등에 꾸준한 뜸 치료를 하면 피로에 효과적이다.

뼈로 전이되거나 암 자체로 인해 발생하는 국소적인 암성 통증에도 뜸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효과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진통제와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뜸 치료 시에 주의할 점은 수술 부위, 방사선치료 부위 등에는 해서는 안 되며 당뇨환자나 노인 환자에서 특히 화상을 주의해야 한다.

명상은 암 환자의 우울, 불안, 불면증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특히 마음 챙김 명상은 우울증을 감소시키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가장 높은 근거 수준의 유효성을 보여주었다. (JCO 2018)

마음 챙김 명상은 우리나라 선불교의 명상법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학술적으로 체계화한 것이다. 자기의 감정, 생각, 신체를 객관화해 한 발 떨어져서 바라다보는 이 명상법을 꾸준히 지속하면 스트레스나 불안감 해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약은 암 환자의 피로, 식욕부진, 오심구토, 불면증을 포함한 다양한 암 관련 증상에 사용된다. 암성 피로에는 보중익기탕, 십전대보탕, 인삼양영탕을 사용하고 식욕부진에는 삼출건비탕, 향사육군자탕을 오심구토에는 비화음, 반하복령탕, 불면증에는 귀비탕, 가미방, 천왕보심단 등이 효과적이다.

각 환자의 적합한 한약의 선택은 한의학의 진단 방법인 변증을 통해 이뤄지므로 전문한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한약 치료는 안전하지만 암 환자의 다양한 상태에 따라 적절한 한약이 선용 돼야 한다.

암 관련 증상의 한의치료에 관해서 외국에서는 다양한 가이드라인(NCCN, SIO) 등이 출판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최근 ‘암 관련증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발간돼 활용되고 있다.

암 환자 치료의 현실적인 목표는 ‘가끔 완지하며, 자주 생존 기간을 늘리고, 항상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한다. 이에 지지완화요법은 적합한 치료법이다.

윤 교수는 “연구 결과 지지완화요법 치료를 일찍 시작한 환자들은 지지완화요법을 늦게 받은 환자들에 비해서 생존 기간이 유의하게 증가했고 정신적 우울감도 훨씬 적었다”고 설명했다.

암 환자의 증상을 완화해 환자의 몸과 마음을 항상 편안하게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의 치료는 이러한 치료 목표를 위한 역할을 일정부분 담당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희 hnhn04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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