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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두 달간 누워만 있게 했더니… '몸'에 벌어진 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2. 27.

오랜 시간 누워만 지내면 몸의 혈당 조절 기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오랜 시간 누워만 지내면 몸의 혈당 조절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베스대 연구팀은 인류가 우주에서 생활했을 때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젊은 남성 20명(평균 연령 34세)을 대상으로 두 달간(2018년 6~7월) 침대에서만 생활하도록 했다. 참가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 단위 ㎏/㎡)는 23.5로 정상 범위(18.5~24.9)에 속했다. 참가자들은 침대에 누운 채 먹고 샤워하고 대소변까지 처리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에너지 소비량에 맞춰 총 열량은 20%, 탄수화물 섭취량은 25% 감소시키면서 음식 종류와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했다. 이후 지속형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혈당 수치를 측정하고, 고인슐린혈-정상혈당 클램프(HIEC)를 사용해 공복 시 정맥 포도당, 인슐린 농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실험 두 달 후 참가자들의 혈당 수치는 낮에는 약 6%, 밤에는 약 10% 높아졌다. 포도당을 근육에 흡수하는 능력도 24% 낮아졌다. 공복 혈중 인슐린 농도는 40% 높아졌다. 공복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몸에서 사용되지 못한 혈당이 많아져 혈당이 높아진다. 혈당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평소와 같은 양의 음식을 먹었다면 혈당 수치가 훨씬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는 ‘임상영양학(Clinical Nutrition)’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2/22/202302220224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