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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니들 그라스퍼’로 위암 수술시간 단축 가능해져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2. 27.

‘니들 그라스퍼(Needle Grasper)’를 활용한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이 위암 수술시간을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중앙대병원 제공

‘니들 그라스퍼(Needle Grasper)’를 활용한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이 위암 수술시간을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니들 그라스퍼는 직경 2.4mm로 크기가 작은 바늘 수술 집게 기구다.

중앙대병원 외과 김종원 교수팀은 니들 그라스퍼를 활용한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의 수술 편의성과 수술 후 효과에 대해 비교 분석한 결과를 담은 ‘조기 위암에 있어 니들 그라스퍼를 활용한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의 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니들 그라스퍼 활용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은 굵기는 얇지만 활용도는 높은 니들 그라스퍼를 우측 복벽에 하나 추가해 시행하는 수술이다. 수술 기구 사이의 간섭이 현저히 줄어들고 수술자의 오른손(배꼽 절개창), 왼손(니들 그라스퍼) 기구 사이의 각도가 넓어지기 때문에 조직을 적절한 방향과 힘으로 당기면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편의성이 증대된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니들 그라스퍼를 활용한 환자의 수술시간은 유의하게 짧았다. 그라스퍼를 활용한 수술이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에 비해 평균 38분 정도 짧았으며 다른 순수 위암 수술에 있어서도 그라스퍼를 활용한 수술이 약 42분가량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외과 김종원 교수는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에 ‘니들 그라스퍼’를 추가하면 하나의 절개창에 넣는 기구를 하나 줄일 수 있어 기구 사이의 간섭을 줄이면서 그라스퍼와 기구 사이의 각도가 확보되기 때문에 수술할 때 조작하기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원 교수는 “니들 그라스퍼는 굵기가 얇기 때문에 수술 상처는 꿰매 줄 필요가 없을 정도이며, 흉터도 거의 남기지 않아 편의성은 높아지면서도 미용적으로는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과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며 “합병증 위험 또한 감소시키므로 향후 조기 위암 수술에 있어 니들 그라스퍼를 활용한 수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은 조기 위암 수술에 있어 절개 크기와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술법이다. 미용적으로 가장 우수하며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알려져 널리 시행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 논문은 대한위암학회 공식 저널(Journal of Gastric Cancer)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2/23/202302230169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