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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인하대병원 최윤석 교수, ‘다빈치 SP’ 로봇 탈장수술 성공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3. 12.

인하대병원 외과 최윤식 교수가 인천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을 활용한 단일공 탈장수술에 성공했다./사진=인하대병원 제공

인하대병원이 최근 인천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SP’를 이용한 탈장수술에 성공했다. 전국에선 3번째다.

이번 수술을 받은 50대 남성 A씨는 약 한 달 전부터 서혜부(사타구니)가 불편했다. 뻐근한 부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해서 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를 받았더니 종괴가 발견됐다. A씨에겐 ‘좌측 서혜부 탈장’ 진단이 내려졌다.

탈장은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삐져나오는 것이다. 신체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지만 서혜부에 가장 자주 발생한다. 사타구니가 불편하거나 부풀어 오르는 것이 서혜부 탈장의 대표 증상이다.

A씨는 서혜부 불편감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데다, 탈장 부위에 경색이 일어나 복막염 수술이 필요한 상황까지 갈 위험이 있었다. 이에 인하대병원 외과 최윤석 교수는 환자와 상의 후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 흉터를 최소화해달라는 환자 요구에, 최 교수는 현존 최고 사양의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를 수술에 이용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말 인천 최초로 다빈치 SP를 도입했으며,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단일공 로봇수술로 서혜부 탈장을 치료하는 의료기관이다.

로봇을 활용한 탈장수술은 그간 다빈치Xi 로봇 수술기로 복부 3곳에 구멍을 내고 진행하는 게 보편적이었다. 단일공 수술법이 고안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다빈치Xi 로봇팔의 움직임이 제한적이라 구멍을 한 곳만 내선 세밀한 수술이 어려웠다.

반면, 단일공 전용 수술기인 다빈치SP는 로봇 관절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구멍 하나로도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배꼽에 구멍을 뚫으므로 수술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데다 통증도 덜하다.

최윤석 교수는 “수술은 30분 만에 끝났고, A씨는 수술 당일에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적어 다음날 바로 퇴원했다”며 “며칠 전 수술 후 첫 외래진료를 하며 A씨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3개월 뒤 재발 위험을 판단하는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왼쪽은 다빈치Xi 수술 흉터, 오른쪽은 다빈치SP로 집도한 단일공 탈장수술 흉터./사진=인하대병원 제공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3/08/202303080162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