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깔창 넣는 사람, 귀가 후 ‘이 물’로 발 씻으세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2. 26.

깔창, 하이힐을 신은 후에는 레몬을 넣은 따뜻한 물에 발을 씻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리가 길어 보이고, 신체 비율이 좋아진다는 이유로 깔창, 하이힐을 착용하는 사람이 많다. 발 건강에는 어떨까?

◇발 앞쪽으로 무게 가중돼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키높이 깔창을 신으면 걸음 보폭이 줄고, 발 앞부분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진다. 발 높이가 높아지면 앞부분에 압력이 가해져 다리 근육이 수축되고, 걸을 때 사용되는 근육의 균형이 어긋난다. 2.5cm, 5cm 깔창을 신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 앞부분에 가해지는 압력이 각각 1.44%, 5.18% 더 늘었다는 부산가톨릭대 연구 결과가 있다. 체중과 압력이 앞으로 쏠리면 무릎 근육에 무리가 가 관절염이 생기거나 발가락에 통증을 겪을 수 있다.

◇족저근막염
하이힐, 깔창 등을 오래 신으면 발바닥을 자극해 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을 유발한다. 족저근막은 발로 땅을 딛을 때 발 모양을 유지하고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는 섬유띠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발뒤꿈치부터 통증이 생기고 점점 발가락까지 통증이 옮겨간다. 높이가 3~5cm를 넘지 않는 제품을 착용하고, 그보다 높은 신발을 신을 때는 뒤꿈치 패드를 사용해 족저근막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하이힐, 깔창 착용 후, 발목에서 무릎 위까지 마사지하고 발을 심장보다 높이 올려 10~20분간 휴식을 취하면 피로감, 부종 감소에 좋다. 이외에 얼음찜질, 족욕 등으로 증상이 개선되며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 체외충격파 치료, 수술 등으로 치료된다.

◇무지외반증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면서 통증이 동반되는 무지외반증 발생 위험도 커진다. 튀어나온 뼈 때문에 통증이 생기고 발볼이 넓어져 신발이 조금만 조여도 통증이 악화된다. 증상이 지속되면 다른 발가락의 변형과 통증을 유발한다. 가급적 굽이 5cm 이하인 제품을 착용하고, 낮은 굽의 신발도 번갈아 착용해 엄지발가락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틈틈이 발가락을 움직이고, 마사지해 뭉쳐있는 발가락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초기에는 맞춤형 신발, 보조기 등으로 증상이 개선되나 심할 경우 돌출된 부위 뼈를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피부질환
깔창, 하이힐을 장시간 착용하면 무좀, 습진, 티눈 등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깔창의 주 소재인 우레탄, 실리콘 등은 발에서 나는 땀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한다. 하이힐을 신어 체중의 90%가 발 앞으로 쏠리면 굳은살과 티눈이 생기기 쉽다. 발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씻은 뒤에는 발을 완전히 말리고 신발을 신어야 한다. 피부과에 내원해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레몬 물로 마사지
깔창, 하이힐을 포기할 수 없다면 평소 틈틈이 발목, 발가락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레몬을 넣은 따뜻한 물에 발을 씻는 게 좋다. 레몬 속 구연산은 피로 회복과 에너지 대사에 좋고 발 냄새 제거 효과도 뛰어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2/21/20230221016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