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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잡곡밥 말고, ‘흰쌀밥’ 먹어야 하는 당뇨 환자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2. 5.

신장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잡곡밥보다 흰쌀밥을 먹는 게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 환자는 신장 합병증이 생기면 기존에 유지하던 식단을 바꿔야 한다. 신장 기능의 저하로 제한해야 할 식품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맞는 적절한 식사법에 대해 알아본다.

◇잡곡밥 대신 흰쌀밥

신장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잡곡밥보다 흰쌀밥을 먹는 게 좋다. 잡곡밥은 섬유질이 풍부해 섭취 시 혈당을 천천히 올린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보리 등 잡곡은 인 함량이 높아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신장에서 인이 잘 배출되지 않는 경우, 가려움증이나 관절통이 생기며 뼈가 약해진다. 따라서 신장 합병증 환자는 흰쌀밥을 먹되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동물성 단백질 위주로 저단백 식사를

단백질 섭취량은 기존의 3분의 1로 줄여야 한다. 단백질은 분자 크기가 커 신장의 사구체를 손상시키며, 신장 합병증이 있으면 단백질 대사산물이 제대로 배설되지 않아 요독증이 생길 수 있다.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체중 당 0.6~0.8g 정도다. 이때, 식물성 단백질보다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닭, 생선, 쇠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 식품을 먹는 게 좋다. 단, 신장 투석을 받는 사람은 단백질이 투석을 통해 걸러지므로 단백질 섭취량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

◇건강한 지방 곁들여야

신장 합병증이 있으면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대신 지방으로 열량을 보충해야 한다. 따라서 요리를 할 때, 올리브 오일, 참기름 등 식물성 기름을 충분히 곁들여 지방을 섭취하는 게 좋다. 이외에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고등어, 연어, 삼치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칼륨 섭취 줄여야

신장 합병증이 생기면 칼륨 배설이 어려워, 칼륨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대표적으로 미역, 고구마, 양배추, 당근, 시금치 등이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이다. 해당 식품을 섭취할 경우, 칼륨을 줄일 수 있는 조리법을 활용하는 게 좋다. 채소는 껍질이나 줄기는 제거하고 잎만 사용한다. 칼륨은 물에 녹는 식품이므로 찬물에 2시간 이상 담가 놓거나 더운 물에 데쳐 먹으면 된다.

◇돼지감자·여주 섭취 금물

마찬가지로, 당뇨병에 좋은 음식이라고 알려진 돼지감자와 여주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돼지감자 속 이눌린 성분은 천천히 소화, 흡수돼 포만감을 주고 혈당 급상승을 막는다. 여주의 카라틴, P-인슐린 성분은 몸속 포도당이 에너지로 쓰이는 것을 도와 혈당을 낮춘다. 그런데 돼지감자와 여주 모두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이다. 고칼륨식품인 돼지감자와 여주를 먹으면 호흡곤란, 손발 저림, 설사 등을 겪거나 심할 경우 부정맥, 심장마비, 저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1/31/202301310149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