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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쉬어가기

돈 생기자마자 쇼핑? ‘이 음료’ 안마시면 쇼핑 욕구 줄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1. 26.

쇼핑을 자제하려면 카드보다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설날 받은 세뱃돈을 쇼핑에 탕진하려는 사람이라면 주목하자. 이번 설만큼은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싶다면 알아둬야 할 것들이 있다.

◇‘강박적구매장애’ 조심
과소비를 참을 수 없고, 필요 없는 물건까지 사들인다면 강박적구매장애일 수 있다. ‘쇼핑중독’이라 일컫는 강박적구매장애는 폭식증, 음주 등과 함께 충동조절장애에 속한다. 주로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조절이 잘 안 돼 나타난다. 이외에 성장 환경과 심리적 요인도 쇼핑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쇼핑중독은 우울증, 불안장애, 알코올이나 약물 남용 등 정신과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쇼핑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첫째, 과소비나 충동구매에 대한 죄책감을 갖지만 이를 반복한다. 둘째, 물건보다 사는 행위 자체를 즐긴다. 셋째,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강렬한 충동과 갈망을 보인다. 넷째, 자제가 불가능해 빚을 지면서도 쇼핑을 한다.

쇼핑중독은 자신의 행위와 동기, 성향 등을 분석해 대처하는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된다. 이외에 항우울제 등 약물 치료도 효과가 있다.

◇쇼핑 전 커피 섭취 자제
쇼핑중독이 아니더라도, 쇼핑을 자제하는 게 힘든 사람은 카페인 섭취를 줄여야 한다.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대 연구에 따르면, 쇼핑 전 카페인 섭취는 충동구매를 늘린다. 연구 결과, 쇼핑 전 커피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돈을 50% 더 많이 썼으며 30% 더 많은 양의 물건을 구매했다. 커피 속 카페인 작용으로 도파민 분비량이 증가하면 충동성이 늘고 자제력이 떨어져 충동구매로 이어지기 쉽다.

◇되도록 현금 사용
쇼핑을 자제하려면 카드보다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카드 결제를 할 때 현금 결제보다 뇌 전두엽의 측위신경핵이 덜 활성화됐다. 측위신경핵은 무언가를 잃어버릴 때 통증 신호를 보내는 부위다. 현금으로 결제하면 화폐라는 물건이 사라지지만, 카드는 다시 돌려받기 때문에 뇌가 통증을 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뇌 반응이 덜하면 소비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현금을 사용할 때는 뇌 전두엽의 복측선조체가 활성화된다. 복측선조체는 전두엽에서 보상체계에 관여하는 부위다. 따라서 당장의 비용만큼 물건이 가치가 있는지 계산해 무분별한 소비를 막을 수 있다.

◇구매 목록 작성을
물건 구매 전 지출 우선순위를 작성하면 무분별한 소비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필요한 물건과 그렇지 않은 것, 지금 당장 구매해야 되는 것과 천천히 사도되는 것으로 품목을 나누면 된다. 쇼핑 자극에서 벗어나려면 온라인 쇼핑몰 구독을 취소하거나 광고성 알림을 꺼두는 게 좋다. 충동구매는 자극에 대한 즉각적이고 일시적인 반응이라, 결제가 지연되면 중간에 충동이 식는다. 자극을 주는 장소나 상황에서 벗어나 다른 일을 해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1/19/202301190186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