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에 상처가 생기면 회복되는 과정에서 가려움을 느끼곤 한다. 상처가 아물면서 피부 신경이 자극되기 때문이다. 가려워도 긁어선 안 된다. 상처를 잘못 긁으면 피부가 손상되는 것은 물론, 회복 기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상처가 난 뒤 시간이 지나면 피가 굳고 딱지가 생긴다. 딱지는 외부 병균이 침입하지 않도록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딱지 밑에서는 상처 입은 혈관 대신 새 혈관이 생기고, 망가진 피부 세포들도 새롭게 만들어진다. 이때 새살이 자라면서 통각을 느끼는 신경이 자극되면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이 분비되는 것도 가려움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렵다는 이유로 상처 부위를 긁으면 딱지가 훼손되고 상처 부위에 세균이 침입할 수 있다. 세균 감염은 이차적인 문제로도 이어진다. 상처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치료 속도 또한 더뎌지며, 흉터가 남을 위험도 있다.
긁어도 가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잠시일 뿐이다. 긁는 자극에 의해 감각신경섬유가 새로 활성화되면 다시 가려워진다. 결국 가려운 곳을 긁고 다시 가려워져 또 긁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로 인해 표피까지 감각신경이 증가하면 작은 자극에도 쉽게 가려움을 느끼고 가려운 정도 역시 심해질 수 있다.
상처 부위가 가려울 때는 1~2분을 참아내야 한다. 1~2분이 지나면 신경 말단에서 발생한 생화학적 반응들이 사라지고 감각신경 또한 더 이상 활성화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한다. 참기 어렵다면 주변부를 흐르는 찬물로 씻거나 상처 치료 연고를 바르도록 한다. 평소 상처 주위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잠시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려움이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1/09/20230109017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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