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유방암 발병 위험이 3% 이상인 고위험 여성을 대상으로 에스트로겐 차단제의 이점과 유해성을 재평가한 컴퓨터 모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고위험 여성을 대상으로 에스트로겐 차단제의 이점과 유해성을 재평가한 컴퓨터 모델 연구 결과가 나왔다.
5년 유방암 발병 위험이 3% 이상인 고위험 여성을 대상으로 에스트로겐 차단제의 이점과 유해성을 재평가한 컴퓨터 모델 연구 결과가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실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유방암 가족력이 강하거나 선천적으로 BRCA1 및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는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 또 2021년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에스트로겐 수용체(ER)-양성 유방암이 있는 여성은 최초 유방암 진단 이후 최대 32년까지 유방암 재발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R 양성 유방암의 경우 종양 세포가 에스트로겐에 대한 수용체를 지녀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게 된다. 타목시펜(Tamoxifen)과 엑스메스탄(Exemestane)과 같은 에스트로겐 차단제는 7개의 무작위대조시험에서 유방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건강한 여성에서 ER 양성 유방암 발생을 30~5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연구됐으나, 효과보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 연구팀은 기존에 있던 유방암 컴퓨터 모델인 스펙트럼/조지타운-아인슈타인 모델(Spectrum/Georgetown-Einstein (G-E))을 활용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모델은 1975~2010년 동안 미국 인구에서 발생한 ER-양성 및 HER2 유방암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별검사와 치료가 유방암 유병률과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한다.
연구팀은 메타 분석·임상시험·대규모 관찰 연구 데이터로 모델을 학습시킨 후, 5년간 에스트로겐 차단제 치료와 매년 유방촬영 선별검사를 병행했을 때의 결과와 치료 또는 선별검사를 시행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연례 선별검사와 에스트로겐 차단제인 타목시펜 복용을 병행하면 치료 또는 선별검사를 시행하지 않았을 때보다 침습 유방암 발생 위험과 유방암 사망률이 각각 40%와 75% 감소한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유방암 고위험 여성 천 명당 침습 유방암 환자와 유방암 사망 수를 각각 95명과 42명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타목시펜 복용의 부작용으로 유방암 고위험 여성 천 명당 최대 11명까지 자궁내막암에 걸릴 수 있다고 주의했다.
전문가들은 에스트로겐 차단제 복용으로 인해 홍조, 질 건조, 관절통과 같은 일시적이지만 주로 가역적인 부작용부터 혈전증, 자궁암, 골감소증 또는 골다공증 및 골절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에스트로겐 차단제의 이점-위험 프로파일이 나이·선행 생검 결과·유방암 가족력과 같은 개인적 요인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따라서 모든 전문가가 ER 양성 유방암 고위험 여성이 본인의 개인적 상태에 따라 에스트로겐 차단제 복용을 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더해 전문가들은 활동적인 생활 습관, 절주, 적정 체중 유지 등 건강한 생활로 유방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고, 유방암 고위험군은 30세부터 자기공명영상(MRI)와 유방촬영을 통한 선별검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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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479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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