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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유방암

스크랩 '유방암 세포' 잘 퍼지는 시간 따로 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2. 14.

유방암을 옮기는 암세포 씨앗이 자는 동안 더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방암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진단되며 여성 암 1위로 가장 흔한 암이다.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지 않고 조기에만 발견되면 오늘날의 발달된 의료 기술 덕분에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방암을 옮기는 암세포 씨앗이 자는 동안 더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멜라토닌, 암 세포 활성화 도와
생체 리듬에 영향을 주는 멜라토닌과 같은 수면 호르몬이 암세포의 확산을 돕는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바젤대·바젤대병원 공동 연구팀이 유방암 환자 30명과 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암세포가 전이를 형성하고 생성하는 시간에 관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낮에 활동하고 잠자는 동안 유방암 종양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종양 조직이나 혈액 샘플을 분리한 시간대에 따라 암에서 떨어져 나온 ‘순환 종양 세포’ 클러스터(CTCs) 수의 편차가 컸다.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서 밤에 잠자는 동안 유방암 종양에서 CTCs가 훨씬 더 많이 나왔다. 밤에 양 종양에서 떨어진 CTCs는 낮에 이탈한 CTCs 보다 분열 속도가 빨라 전이에 성공할 가능성도 높았다.

과도한 빛, 암세포 교란 시켜
암 환자는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 불면증을 겪거나 질이 좋지 않은 잠을 자게 되면, 암 환자의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생존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밤에 잠을 잘 못 자면 낮에 피로감이 크고 인지기능도 떨어진다”며 “이런 불면증이 지속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질환 발병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 특히 면역 기능이 낮아져 암 환자의 치료 예후가 안 좋을 수 있다. 강승걸 교수는 “수면 중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NK세포를 자극함과 동시에 백혈구 감소를 억제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며 “숙면을 취해야 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과도한 야간 조명은 암 발생률을 높이기도 한다. 암세포의 생체시계가 조절이 안 되기 때문이다. 고대의대 이은일 교수는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쉬는 정상적인 세포와 달리, 암세포의 생체시계는 조절이 안 되고 분열이 제멋대로”라며 “암세포가 밤에도 분열이 활발히 된다”고 말했다. 또한, '빛 공해, 생활 리듬 교란과 현대인의 건강' 심포지엄에 발표된 고려대학교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전국 유방암 환자 10만2459명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의 빛 공해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빛 공해에 심하게 노출된 지역에 사는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24.4% 더 높았다. 미국 툴레인대의대 연구에 따르면 수면 중 낮은 밝기의 조명을 쓰는 습관이 유방암 환자의 뼈 전이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생체리듬 지키고 면역력 길러야 
암 환자는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면역력이 모든 암의 전이 재발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은일 교수는 “면역력이 약해지면 암 유발을 억제하는 면역 세포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암 환자는 체력과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암 치료를 성공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방암 환자는 생체 리듬을 유지해야 합니다. 생체 리듬이 깨지면 유방암 세포의 위험인자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은일 교수는 “유방암은 환경 호르몬을 포함해 호르몬으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낮과 밤 리듬을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낮에 햇볕을 쬐며 신체활동을 하며 밤에는 불을 끄고 자는 게 유방암 환자에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09/202212090126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