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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항암식품

알수록 놀라운 홍삼… "근육 감소 막고 기억력 개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1. 7.

이화여대 의대 오세관 교수가 고려인삼학회 제13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고려인삼학회 제공

고려인삼학회 제13회 국제인삼심포지엄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홍삼과 인삼이 기억력을 개선하는 등 정신 건강에 좋은 것은 물론, 근육 감소를 억제하고 뼈 손실을 예방하는 등 신체 건강에도 좋다는 학계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홍삼, 스트레스로 인한 기억력 감소 개선

홍삼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노화 등으로 떨어진 학습효과와 기억력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 의대 오세관 교수팀은 심포지엄에서 동물실험으로 PTSD 등으로 스트레스받았을 때 뇌 기능 저하를 홍삼이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준 후 2주 동안 매일 홍삼 추출물(20·50·100㎎/㎏)을 투여했다. 이후 길을 잘 찾는지 확인하는 모리스 수미로 시험으로 공간인지 능력을, 특정 행동을 했을 때 불쾌한 자극을 주는 수동적 회피 테스트로 학습 능력을 확인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후 홍삼 추출물을 먹지 않은 쥐는 길을 잘 찾지 못했지만, 홍삼 추출물을 먹은 쥐들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은 쥐만큼 빠르게 출구를 찾아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양한 염증 수치가 증가하는데, 홍삼 추출물을 섭취한 쥐들은 섭취하지 않은 쥐들보다 염증 유발 물질인 인터루킨-6, 인터루킨-8 수치도 모두 감소했다. 염증을 억제하는 인터루킨-12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표에서 홍삼 추출물을 많이 먹을수록 효과가 좋았다. 오세관 교수팀은 노화로 인한 기억력 장애에도 홍삼이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2015년 다른 연구에서 확인한 바 있다. 오세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서 홍삼은 노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다양한 상황에서 학습 효과 개선 및 기억력 감퇴를 예방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근육·뼈·혈압 건강도 개선해

홍삼은 근육과 뼈 등 신체 건강에도 매우 좋은 것으로 보고됐다. 심포지엄에서 미국 미시간대 나라얀 교수팀은 홍삼이 장내 미생물 균형을 맞춰, 뼈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2주 동안 항생제를 투여해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떨어뜨렸다. 이후 4주 동안 매일 한 그룹에는 물을 다른 그룹에는 홍삼 추출물 500㎎/㎏을 투여했다. 그 결과, 물만 먹은 그룹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 대퇴골(넓적다리뼈)과 척추에서 상당한 뼈 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나 홍삼 투여군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감소와 장벽 손상이 유의하게 억제됐고, 골 손실도 방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향대 권혁영 교수팀은 인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d(Ginsenoside Rd)가 근육 세포 크기를 키우고, 세포 당 핵의 수를 증가시켜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효과는 동물 세포뿐만 아니라 사람 유래 일차 근육 세포를 이용한 세포 시험에서도 동일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외에도 홍삼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벅산 교수팀은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했더니, 한국 홍삼과 미국 인삼을 병용 투여한 그룹에서 12주 뒤 혈관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 없이 중심 수축기 혈압이 약 3.98±2㎜Hg 감소했다고 밝혔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1/01/202211010091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