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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고혈압, 중풍

짧은 마비 후 회복되면 괜찮다?… ‘뇌졸중' 위험 신호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1. 6.

마비 등 뇌졸중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회복됐다해도 즉시 병원을 가야한다. 뇌졸중이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는 매년 10만 5000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20분에 한 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뇌졸중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뇌졸중을 잘 알지 못한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우호걸 교수의 도움을 받아 뇌졸중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뇌출혈도 뇌경색도 '뇌졸중'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진행하는 국소적 또는 완전한 뇌기능장애가 24시간 동안 지속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두 질환을 합쳐 뇌졸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뇌졸중은 뇌경색 76.3%, 뇌내출혈 14.5%, 지주막하출혈 8.9%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뇌경색에는 혈전이 생겨 막히는 ‘혈전뇌경색’, 경동맥이나 심장과 같이 다른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색전뇌경색’, 큰 혈관 옆에 가지처럼 나있는 미세혈관이 막히는 ‘열공성 뇌경색’이 있다.

뇌출혈에는 혈압이나 혈관이상으로 생기는 ‘뇌내출혈’, 혈관 내벽이 약해지면서 혈관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지는 ‘거미막밑출혈’, 출혈 위치에 따른 ‘경막밑출혈’과 ‘경막밖출혈’이 있다.

갑자기 나타나는 마비·어지럼증·두통 증상
뇌졸중의 전조증상은 갑자기 나타난다. 멀쩡하게 일상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마비, 행동 이상, 발음 이상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뇌졸중은 전조증상 발생 후 골든타임인 4시간 30분 이내에 치료해야 후유증이 적기 때문에 전조증상을 잘 알아둬야 한다. 뇌졸중의 주요 전조증상으로는 한쪽 얼굴에 안면 떨림과 마비가 오고(Face Dropping),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면서 감각이 무뎌지는(Arm Weakness) 증상이 있다. 또한 말할 때 발음이 이상해지는(Speech Difficulty) 것도 대표적인 뇌졸중 증상이다.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진 증상, '미니 뇌졸중'
종종 뇌졸중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사례가 있다. 증상이 사라지면 뇌졸중이 저절로 나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이는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허혈발작일 가능성이 크다. 일과성 허혈발작은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48시간 이내 50%가 재발한다. 재발하게 되면 마비가 풀리지 않을 수 있다. 뇌졸중은 증상이 사라졌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잠깐이라도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휴일이나 야간에 미니 뇌졸중이 발생했더라도,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뇌졸중 발생하면 119부터
뇌졸중 증상을 느꼈거나, 주변에서 뇌졸중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발견했다면 즉시 119를 불러야 한다. 119는 급성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고 있다.

평소 급성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를 알아두는 것도 좋다. 뇌졸중센터는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연·금주하고 운동 필수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기에 미리 대비를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뇌졸중 위험요인을 평소에 관리할 수는 있다. 나이나 가족력은 어쩔 수 없지만,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장질환, 고지혈증, 비만, 과음 등은 관리 가능한 위험요인이다.

뇌졸중 위험 요인을 관리하기 위해선 평소 야채, 저염식, 곡물, 고기보다 생선을 먹는 건강한 식사습관을 들여야 한다. 매일 유산소 운동 30분 이상, 근력 운동과 코어 근육 운동 등 다양한 신체활동과 운동도 해야 한다. 술은 마시지 않는 게 가장 좋으나 꼭 마셔야 한다면 1~2잔 이하로 조절해 과음을 피해야 한다. 금연도 강력히 추천된다. 금연보조제나 보건소의 도움을 받아 담배를 끊어야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0/28/202210280179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