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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얼렸다 해동한 배아 이식해 태어난 아이 암 위험 높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9. 8.

동결-해동 배아 이식으로 태어난 아이는 암 발생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체외에서 수정된 배아를 동결 보관했다가 나중에 해동한 뒤 자궁에 이식하는 ‘동결-해동 배아 이식(FTET)’으로 태어난 아이는 다른 보조 생식술(ART)로 태어난 아이보다 암 발생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은 동결-해동 배아 이식을 거쳐 태어난 아이의 건강 상태는 어떤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태어난 아이 794만4248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해당 기록에서 보조생식술로 태어난 아이 17만1744명과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 772만2474명의 의료 기록을 비교했다. 보조생식술로 태어난 아이 중 2만2630명은 동결-해동 배아 이식으로 출생했고, 나머지는 체외 수정 배아를 동결 보관하지 않고 바로 자궁에 이식하는 ‘신선 배아 이식(FET)’으로 태어났다.

분석 결과, 보조생식술로 태어난 아이들은 정상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조생식술 종류에 따라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동결-해동 과정을 거쳐 태어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암 위험이 높았던 것이다. 동결-해동 과정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걸릴 수 있는 암은 주로 백혈이나 중추신경계 종양이었다.

연구팀은 비율로 따졌을 때 차이는 48명으로 아주 적었기 때문에 통계학적 유의성이 있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를 제기할 수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공공 과학도서관 의학(PLoS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9/02/202209020182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