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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관련 글/차가버섯보고서 II

스크랩 개마고원, 백두산, 중국, 캄차카 반도 차가버섯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9. 1.

 

개마고원, 백두산, 중국, 캄차카 반도 차가버섯
개마고원에서 채취한 차가버섯이고 북한에서 수입했다고 광고를 하면서 차가를 파는 정신없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지금 개마고원에 같이 가봅시다.
개마고원은 백두산을 기점으로 양강도의 중부·남부·서부와 함경남도의 북서부, 자강도의 동부 지역에 걸쳐 있는 고원으로서 면적 약 1만 4300㎢, 평균높이 1,340m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고 넓은 고원으로, ꡔ한국의 지붕ꡕ이라 부른다.
(중략)
중생대 구조운동 후 준평원으로 되어 있다가 신생대 제3기 마이오세 말에 일어난 경동지괴 운동에 의해 융기되어 고원이 되었다.
(중략)
산에는 참나무·신갈나무·사스래나무·사시나무·가래나무·피나무·소나무·잎갈나무·가문비나무· 젓나무 등이 분포하며, 해발고도 2,000m 이상 되는 곳에서는 눈잣나무· 눈측백·만병초·산진달래·담자리꽃나무 등 고산식물이 자란다. 산림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북한의 주요 통나무 생산지이다. (네이버 서비스 백과사전 중에서)
구경하신 바와 같이 개마고원에서는 자작나무를 발견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아주 드물게 발견되는 자작나무도 종류가 산 자작나무(Betula platyphylla var.japonica, B.costata)종류여서 차가버섯이 거의 없습니다. 산 자작나무에서는 차가버섯이 거의 발견되지 않습니다.
개마고원에는 차가버섯이 없습니다. 취미 생활로 1 년에 한두 개 정도는 채취할 수 있어도 상업적으로 채취할 정도의 차가버섯은 없습니다. 차가버섯이 자작나무마다 있는 것이 아니고 자작나무 수 백 그루에 한 개 정도 발견됩니다.
차가버섯이 자작나무에 생기면 그 나무는 보통 10-15년 사이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고사합니다. 차가버섯이 붙어 있는 부분이 약해져서 바람에 부러져 고사하기도 하고 차가버섯이 커지면서 뿌리에서 올리는 수액을 거의 다 뺏어가서 나무의 성장이 안 되고 해를 거듭할수록 더 심하게 시들해지다가 고사하기도 하고 차가버섯이 자작나무 내부의 목질을 너무 많이 훼손 시켜서 나무의 영양 순환이 불가능해져서 고사하기도 합니다.
개마고원에 차가버섯이 없는 것을 수학적으로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차가버섯 한 개의 무게가 보통 2-3 kg 정도 됩니다.
1 톤의 차가버섯을 채취하려면 500 개 정도의 차가가 필요합니다. 500개의 차가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이십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필요합니다. 10 톤의 개마고원 차가를 수입하려면 이백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필요한 것이 아니고 오천 개 정도의 자작나무로 이루어진 산(山)이 필요합니다. 
개마고원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자작나무는 평지의 습한 지역에서 자라는 자작나무가 아니고 산에서 자라는 강인한 힘을 가진 Betula platyphylla var.japonica 종류여서 자작나무로 이루어진 산 하나에서 한 개의 정도의 차가버섯이 발견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개마고원이 아니고 한반도 전체와 중국 전체를 합해도 그만한 양의 차가버섯을 구할 수 없습니다. 중국의 장백산(백두산)에도 상업적으로 채취할 만한 차가버섯이 없습니다. 장백산 근처에 가면 사람들이 광주리에 차가버섯 원 덩어리와 작은 덩어리를 가득 담아 놓고 장백산 차가버섯이라고 팔고 있습니다.
속지 않고 구입하면 1kg에 중국돈 150위안에서 200 위안 정도 합니다. 한국 돈으로 삼 만원 정도입니다. 장백산 근처에 있는 조선족 자치주의 연길이라는 도시에 가도 시장과 약재상 등에서 차가버섯을 팔고 있습니다.
도문과 훈춘이라는 곳에 가도 길에서 약재상에서 기념품 가게에서 차가버섯을 팔고 있습니다. 훈춘은 중국, 러시아, 북한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도시입니다. 훈춘에서는 하루에 한번 러시아 핫산의 ꡔ슬라브양카ꡕ라는 도시로 버스가 왕래합니다. 주로 상인들이 이용합니다. 슬라브양카에서 페리를 타면 한 시간 만에 블라디보스톡에 갈 수 있습니다. 근처에 러시아를 왕복하는 화물 기차도 있습니다.
러시아 차가버섯이 훈춘을 통해서 많이 들어옵니다. 채취한 원덩어리 상태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 덩어리 상태로 보관하면 효능이 없는 차가버섯으로 변해 버립니다. 그리고 중국의 상인들이 러시아에서 저렴한 차가버섯만 선호해서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가는 차가버섯의 품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중국의 차가버섯에 대하여 조금 더 설명을 드리면 중국에는 자작나무 군락지가 없고 드물게 발견되는 자작나무에서도 차가버섯이 거의 자생하지 않습니다. 중국사람 중에 차가버섯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차가버섯을 중국 글자로 桦褐孔菌ꡔ번역하면 자작나무 털구멍 버섯ꡕ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를 아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중국에 차가버섯이 유입되는 경로는 훈춘과 흑룡강성의 수부나 라는 국경 도시와 러시아의 울란우데에서 몽고의 울란바트로를 거처 중국으로 들어오는 경우 러시아의 바르나울에서 카자흐스탄의 두르쥬바를 거쳐 중국 신강성의 우루무치를 통해서 유입되는 경우 러시아의 치타에서 중국의 흑룡강성 만주리를 통해서 유입되는 경우 등입니다.
이렇게 모아진 차가버섯이 북한을 통해서 한국에 들어오면 백두산 차가버섯이나 개마고원 차가버섯으로 변하고 중국에서 직접 들어오면 장백산 차가버섯으로 변해서 고가에 판매되거나 바람도 통하지 않는 창고에 오랜 세월 보관하다가 변질이 되고 끝에는 00시장에 쓰레기 가격으로 팔려나갑니다.
중국에서는 자작자무가 아닌 일반 활엽수에서 차가버섯이 채취됩니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크기가 황소 머리만 하고 건조가 잘 안되며 속껍질도 없고 효능도 전혀 없습니다. 이런 차가버섯도 중국에서 아주 저가로 수입되어 정신없는 건강식품 업자들의 손에 넘어가서 차가 엑기스를 만들어 팔고 차가 차(茶)를 만들어서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사먹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캄차카 반도에도 상업적으로 채취할 만한 차가버섯이 없습니다. 캄차카 반도는 거의 대부분이 산악지역이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 별로 없습니다. 최근에 와서 관광 목적으로 헬리콥터가 일부 다니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지역이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자작나무는 많이 분포되어 있지만 대부분이 산에서 자라는 자작나무(Betula platyphylla var.japonica)입니다.
차가버섯은 자작나무 종류 중에서 Belula pendula 와 B.pubescens(평지의 습한 지역에서 자라는 자작나무 종류)에서 주로 발견이 되고 고산지대의 자작나무(Betula platyphylla var.japonica)와 러시아 극동 지역의 B.costata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소련의 약용 식물 자원 및 분포 (발행: 러시아 중앙 정부)



 

출처: 자작나무 차가버섯 원문보기 글쓴이: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