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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중에는 피부가 건조해집니다. 건조증을 치료하려면 약뿐 아니라 평소 사용하는 화장품도 잘 선택해 발라야 합니다. 화장품 선택의 중요성을 아시는 환우분들이 뷰티클리닉센터에 오시면 “화장품 발라도 될까요?” “어떤 제품을 써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주십니다. 그분들에게 답해드린 내용을 이번 칼럼에 정리해보겠습니다.
음식을 만들 때 여러 재료가 들어가듯, 화장품을 만들 때에도 다양한 성분이 들어갑니다. 식자재가 신선하지 않으면 그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듯, 화장품 성분이 건강하지 않으면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화장품 성분이란?
화장품 전 성분 표시제(화장품에 들어가는 전체 성분을 표시하는 제도)는 1976년 미국에서 시작해 유럽은 1997년,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10월부터 시행됐습니다. 이로 인해 성분 분석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고,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습니다. 전 성분 표시제는 들어간 성분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함량이 많은 순서로 표기하게 돼 있습니다. 단, 1% 이하 함량의 성분은 순서에 상관없이 표기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0.008% 함유된 성분이 0.8% 함유된 성분보다 먼저 표기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유효성을 강조한 특별한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임을 선전하는 경우, 그 성분이 뒤쪽에 기재돼 있다면 함량이 너무 미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의해야 할 성분
화장품 속 주의해야 할 성분은 EWG평가(유해성과 건강 및 환경을 파악해 평가)를 기반으로 합니다. 암환자라면 다음의 성분들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환경호르몬이 의심되는 주의성분: 옥시벤존(Oxy Benzone), 파라벤(Paraben), 부틸 하이드록시 아니솔(Butyl Hydroxy Anisole), 트리클로산(Triclosan)
발암성이 의심되는 주의성분: 트리에탄올아민(Triethanolamine), 이소프로필 알코올(Isopropyl Alcohol), 아보벤젠(Avobenzen), 소디움 라우릴황산염(Sodium Lauryl Sulfate), 소디움 라우레스 황산염(Sodium Laureth Sulfate), 폴리에틸렌글리콜(Polyethylene glycol), 이소프로필 메틸페놀(Isopropyl Methyphenol), 소르빈산(Sorbic acid), 호르몬류, 디부틸히드록시톨루엔(Dibutyl Hydroxy Toluene), 합성착색료(Synthetic Colors)
알레르기 유발이 의심되는 주의성분: 디엠디엠 히단토인(DMDM Hydantoin), 이미다졸리디닐 유레아(Imidazolidinyl Urea), 디아졸리디닐 유레아(Diazolidinyl Urea)
화장품은 피부 위한 ‘보조 수단’
전성분표시제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원료 자체에 이미 포함돼 있는 안정화제, 보존제 등은 표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착향제(향료)가 함유된 경우에도 성분표기가 ‘권장’ 사항이기 때문에 표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따라서 화장품 성분만 확인할 게 아니라, 사용 후 소양증(가려움증), 발진, 붉게 올라오는 증상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바로 사용을 중단하기를 권합니다. 또, 제조일로부터 보관이 가능한 기간을 뜻하는 ‘유통기한’과 개봉 후에 사용할 수 있는 ‘사용기한’을 모두 확인하고 따르시길 권합니다.
세포실험을 통한 화장품 유효성분 연구자로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무엇보다 화장품은 피부의 위생과 보호를 돕는 ‘보조’의 역할을 합니다. ‘상처 치유 기능’ ‘손상된 피부 재생’ ‘염증개선’ ‘혈액순환 활성화’ 등과 같이 드라마틱한 기능을 강조한 제품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경제적 이윤만을 생각한 과대광고의 산물임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7/05/20220705017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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