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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수술 설명, 이제 3차원으로 보면서 듣는다?… 삼성서울병원, VR 프로그램 도입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6. 20.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 유진수 교수가 VR 기기를 이용하여 환자에게 수술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서울병원

수술 설명을 이제 보는 시대가 왔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센터장 최문석 소화기내과 교수)는 수술 부위를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에서 설명하는 수술 전 'VR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개시했다.

첫 케이스로 간세포암 절제술을 진행하는 환자에게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VR 플랫폼은 실제 병원 내 교육실 모습과 동일하게 제작됐다. 의사와 환자가 함께 플랫폼에 멀티 접속하면 교육 영상이 방영되며 교육이 시작된다.

교육 영상에서는 환자의 실제 간 MRI를 따라 제작한 ‘3D 모형’을 볼 수 있다. VR 뷰어로 투명도 조절이 가능해 복잡한 간 내부를 그대로 구현해냈다.

의사는 ‘3D 간 모형’을 실제 절제하듯이 조작하며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묘사한다. 가상현실 속에서 진행돼 환자는 본인 간 속 종양이 절제되는 모습을 다각도로 관찰할 수 있다.

교육 영상은 수술 방법은 물론 ▲간의 역할 ▲간세포암이 생기는 원인 ▲개복과 복강경 수술의 차이 ▲간절제술 중 담낭 절제 ▲수술 후 합병증 등 세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 진행 후 환자의 수술 이해도를 설문조사로 각 항목당 점수를 매겨 확인했는데, 그 결과 교육 전보다 교육 후 점수가 약 2배 높아졌다.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조재원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은 환자들의 수술 전 불안감을 줄이고 보다 쉽고 자세한 수술 안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 가상현실을 통해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은 실제 의료 현장에 도입한 디지털 혁신 사례로 앞으로도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고민을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관련 연구는 국제학술지 <간췌담도수술연보> 최근호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6/17/202206170099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