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모기기피제, 말라리아 예방약 등을 챙겨야 한다. / 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해지면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가까운 동남아시아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다. 동남아시아는 휴양을 즐기기 좋지만, 예상치 못한 감염병에 걸리기도 쉽다. 안전한 동남아시아 휴가를 위한 준비물, 어떤 게 있을까.
백신·약 없는 뎅기열 막아줄 모기 기피제
동남아시아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모기 기피제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최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뎅기열이 증가하고 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 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3~14일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현재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없어, 뎅기 감염 모기에 물리지 않게 주의하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모기 물림을 최소화하려면 모기 기피제, 모기장, 모기향, 밝은 색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 등을 챙겨야 한다. 여행 중엔 긴 소매 옷을 입고 항상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모기 기피제를 사용했더라도 모기가 많은 풀 속, 산속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갑작스런 사망 막을 말라리아 예방약
동남아시아 국가 방문을 앞두고 있다면 말라리아 예방약도 필요하다. 급성 열성질환인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감염 매개 모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발열과 권태감이 서서히 나타나다가 오한, 발열, 발한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편이지만,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제때 치료를 하지 못하면 사망할 수 있다.
다행히 말라리아는 예방약이 있다. 예방약을 복용하면, 감염과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다. 예방약 복용이 필요한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태국,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등이다.
태국의 경우, 방콕, 치앙마이, 치앙라이, 코사무이, 푸껫, 끄라비 등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에서 말라리아모기가 발견돼 예방약 복용이 필요하다. 베트남은 다낭, 하이퐁, 하노이, 호찌민시, 냐짱, 퀴논을 제외한 지역, 라오스는 비엔티안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 캄보디아는 앙코르와트와 프놈펜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주의해야 한다.
필리핀은 22개 주를 제외한 고도 600m 미만의 농촌 지역은 말라리아 주의 지역이다. 다행히 한국인이 많이 찾는 세부, 기마라스 섬, 일로일로 주 등은 22개 주에 속한다.
말라리아 예방약으로는 클로로퀸, 메플로퀸, 독시사이클린,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A/P)이 있다. 예방약 복용 효과는 조사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70~95%이다. 지역마다 권장되는 약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한편, 귀국 후에는 2주 동안 건강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2주 내에 발열,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등)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6/14/20220614020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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