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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밀당365] 불 켜둔 채 잠드시나요? 공복혈당 올라갑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4. 14.

헬스조선DB

원활한 몸의 대사를 위해 잠을 잘 자야 합니다. 자는 동안의 실내 환경이 수면의 질에 영향을 끼치는데요. 당뇨병을 막기 위해서라도 잠자는 환경을 잘 관리해야겠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밝은 곳에서 자면 인슐린저항성 커집니다.
2. 심혈관질환 위험도 올라갑니다.

조명 밝을수록 인슐린저항성 증가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집안의 조명 밝기가 수면의 질과 전반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는데요. 참가자들을 ▲어두운 조명(3룩스 미만) ▲밝은 조명(100~240룩스)에서 각각 잠을 자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어두운 조명 속에서 잠을 잔 그룹은 실험 전에 비해 인슐린저항성이 4% 감소했습니다. 밝은 곳에서 잠든 그룹은 인슐린저항성이 15% 증가했고, 심박수도 올랐습니다. 밝은 조명을 켜고 자면 장기적으로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합니다.

조명 때문에 잠 푹 못 자면 호르몬 교란
밝은 곳에서 자면 당뇨병 위험이 올라가는 이유는 멜라토닌에 있습니다. 밝은 조명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합니다. 그러면 생체리듬이 깨집니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양여리 교수는 또 “밤에 잠을 푹 못자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올라간다”며 “이 호르몬은 인슐린 분비를 억제해 공복혈당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밤에 푹 자야 체내 호르몬 분비가 균형 있게 이뤄져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수면 중 밝은 조명에 노출되면 심혈관질환 위험도 커집니다. 이미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라면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라도 잘 때 불을 꺼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다섯 명 중 세 명이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조명 때문에 잠까지 제대로 못 자면 큰 일입니다.

숙면 위해 불 끄고, 일어나자마자는 밝은 빛 쫴야
당뇨병을 막으려면 잠을 규칙적으로 잘 자야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김병준 교수는 “일정한 시각에 잠들고 똑같은 시간대에 일어나는 게 중요하다”며 “자는 동안에 숙면을 위해서 조명을 끄거나 어둡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밝은 빛을 쬐고, 잠들기 최소 두 시간 전부터는 금식하고, 침실을 조용하고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도 ‘당뇨를 예방하는’ 수면법입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4/08/202204080172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