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 중인 마라탕은 매운맛보다는 나트륨이 많아 국물은 피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마라탕은 2010년대 후반부터 계속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종주국인 중국에서는 국물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마라 국물까지 다 먹을 놈’이라는 말이 비하 표현이라는 속설도 있다. 왜 그럴까?
마라탕의 인기는 여전하다. 최근 발표된 ‘2022 배민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인기 많았던 세 가지 음식 키워드는 ▲로제 ▲민초 ▲마라탕이었다. 배달음식 메뉴 선택에 있어 세 키워드가 들어간 음식을 많이 골랐다는 의미다. 주문량으로 따지면 로제와 민초는 상승세였지만 마라탕은 지난해 정점을 찍었다. 연령별로 10대 사이에서 인기가 가장 높고 마라맛이 다른 음식에도 더해지고 있어 음식 트렌드에서 쉽게 퇴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은 마라탕의 건더기만 건져 먹는다고 한다. 맵기도 하고 조미료나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서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긴 하지만 마라탕의 원산지인 쓰촨성의 마오차이(마라탕의 기원이 된 음식)는 혀와 입이 얼얼해 국물은 못 먹을 정도라고 한다. 마라탕에는 얼얼한 맛을 내는 향신료 화자오가 들어간다. 육두구, 정향, 후추, 팔각 등도 더해진다. 맵고 자극적인 맛을 낼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강한 매운맛은 위염과 같은 소화기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마라탕의 국물을 먹는 사람은 그만큼 경제적으로 빈약하거나 우둔하다는 속설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마라탕엔 화자오가 비교적 조금 들어간다. 나머지 향신료나 고추기름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매운맛을 중화시킬 수 있는 사골 육수 기반이다. 이러면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
그럼에도 자제하는 게 좋겠다. 나트륨 때문이다. 식당·배달음식으로 유통되다 보니 제조업체마다 다르겠지만 일부 마라탕 소스 100g엔 약 60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마라탕 1인분(250g)의 나트륨 함량은 2000~3000mg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인 2000mg를 넘는다. 한 번 먹는다고 건강에 지장을 주지는 않겠지만 국물까지 주기적으로 먹는다면 고혈압·심혈관질환 등을 겪을 확률이 높아진다.
마라탕을 먹을 땐 국물은 피하는 게 좋다. 또 위의 부담을 덜 수 있게 3일간은 매운 음식을 피하는 것도 좋다. 청경채·시금치 등 녹색 채소를 많이 넣는 것도 방법이다. 녹색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 U와 K가 위 점막에 흐르는 호르몬의 분비를 도와 마라탕 소스로부터 위를 보호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15/20220315017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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