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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대장암

체중 조절, 대장암 위험 감소 효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2. 15.

체중 감량을 통해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체중 감량을 통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장암과 비만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 결과가 ‘미국 국립 암 연구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Spectrum)’에 실렸다.

대장암은 미국 내 성인 암 사망률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며, 2005년부터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대장선종은 대장암과 달리 양성 종양에 해당하지만, 오랜 기간 제거되지 않고 성장할 경우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체중 변화가 대장선종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연구진은 ‘전립선, 폐, 대장 및 난소암 선별검사(PLCO)’라 부르는 기존 대규모 연구에서 데이터를 얻었다.

1993년부터 2001년까지 55~74세의 참가자 15만 4942명을 추적 관찰한 기존의 연구로부터, 연구진은 대장암에 대한 명백한 위험 요인을 가지거나 구불결장내시경(FSG)를 통해 대장암의 발생이 확인된 참가자들의 정보를 제외했다.

연구진의 선별 기준을 충족한 참가자 1만 8588명은 3년 혹은 5년을 주기로 반복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또한, 연구진은 설문을 통해 각 참가자의 20세, 50세, 그리고 연구 시작 시점 체중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성년 초기부터 5년에 1파운드 이상씩 꾸준히 체중을 감량한 경우 대장선종의 발생 위험이 46%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대로, 체중이 높을수록 선종의 발생 위험은 컸다.

연구진은 만성적인 비만에서 비롯된 인슐린 저항성이 선종 발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은 대장암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알려진 제2형 당뇨병의 직접적인 유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체중 감량의 대장선종 예방 효과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지는 못했으나, 남성의 복부 지방량이 여성에 비해 높으므로 이에 따른 대장선종의 발생 위험이 더 클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대다수가 백인이었으며, 구불결장내시경의 특성상 관찰 범위가 하부 대장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다는 연구의 한계를 인정했다.

그들은 비만 외에도 다양한 대장암 유발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포괄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며, 이를 통해 개인화된 대장암 예방과 치료 전략의 수립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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