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제와 향수에 많이 노출된 어린이들은 사춘기가 빨리 나타날 수 있다.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방향제와 향수에 많이 노출될수록 사춘기가 빨리 찾아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종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유미 교수는 성선자극호르몬의 조기 활성화로 발생하는 중추성 성조숙증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성조숙증은 여아 8세 이전, 남아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8세 미만 여아에게서 발생하는 중추성 성조숙증의 90%는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데다가 치료받는 환아는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아로마 오일인 라벤더 오일이나 티트리 오일 등이 후각에 노출될 때 소아의 내분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이를 위해 라벤더 오일에 대한 조기 후각 노출이 사춘기 발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암컷 쥐의 출생부터 라벤더 오일에 대한 1회 후각 노출군, 지속 노출군, 비노출군을 비교했다. 암컷 어린 쥐를 라벤더 오일 향에 지속해서 노출한 결과, 평균 노출 15일 만에 사춘기가 발현된 것을 확인했다. 동일한 조건에서 라벤더 오일 향에 한 번도 노출되지 않은 암컷 쥐에 비해 5일이나 빨리 사춘기가 나타난 것이다.
김유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라벤더 오일 지속 노출군에서 유의미하게 사춘기 발현이 빨리 시작됐고, 성선자극호르몬의 수치도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학령기 이전 아이들의 방향제, 디퓨저, 향수 등에 대한 불필요한 노출은 빠른 사춘기 발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공식 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1/19/20220119016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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