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을 보거나 기침을 할 때 두통이 생긴다면 이것도 위험 신호로 간주해야 한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두통은 누구나 한 번 쯤은 겪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 같은 일차성 두통이며, 이 때는 두통 양상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의사 문진(問診)을 통해 진단을 하며, MRI 같은 정밀 진단 영상을 찍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드물게 뇌종양, 뇌졸중 등에 의한 이차성 두통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질환들을 확인하기 위해서 MRI·CT 찍어야 할 때도 있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신경과 배대웅 교수는 "두통과 함께 열이 나거나, 체중이 줄거나, 온몸이 아픈 경우 다른 질환을 의심하고 영상을 찍어야 한다"고 했다. 감염성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
뇌졸중도 잘 감별해야 한다. 두통과 함께 언어장애, 감각이상, 편측마비 등이 동반될 때, 갑작스럽게 머리를 무언가로 얻어맞은 것처럼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뇌혈관이 막히거나 손상돼 발생하는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정밀 진단을 해야 한다. 50세 이상에서 갑자기 생긴 두통도 심상치 않다. 뇌졸중, 뇌종양 등을 의심하고 한번쯤 MRI·CT를 찍어봐야 한다. 두통이 점점 심해질 때도 마찬가지다.
한편, 대변을 보거나 기침을 할 때 두통이 생긴다면 이것도 위험 신호로 간주해야 한다. 배대웅 교수는 "대변·기침은 뇌압을 올리는 상황인데, 이때 머리가 아프다면 뇌종양 등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2/03/20211203018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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