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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여행을 떠나요

'이 빛' 청색광보다 눈에 안 좋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1. 8. 26.

여름철 지수가 높아지는 자외선은 피부뿐 아니라 눈에도 위험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 지수가 높아지는 자외선은 피부뿐 아니라 눈에도 위험하다.

눈이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각막, 수정체, 망막 등에 흡수돼 활성산소를 발생 시켜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자외선B는 각막에 모두 흡수되고, 자외선A는 각막과 수정체에 일부 흡수된 뒤, 일부는 망막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각막에 흡수된 자외선은 각막과 결막에 염증, 수정체에 흡수된 자외선은 백내장, 망막에 흡수된 자외선은 황반변성 등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광각막염은 각막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화상 증세로 볼 수 있다. 화상을 입는 순간에는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아프고 시야가 흐려지며 눈물이 날 수 있다. 각막 상피가 점처럼 얇게 파이는 상처가 생기기 때문이다. 대부분 3일쯤 눈에 안정을 취하면 낫는다. 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질환으로, 녹내장, 당뇨성 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주로 노화에 의해 발생하지만, 자외선과 같은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빛이 눈을 통과하지 못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게 된다.

황반변성은 안구 내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이 변성돼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자외선과 푸른빛은 망막 색소 상피층에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황반변성을 유발한다. 황반변성은 방치했다간 급격한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지만, 자각증상이나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하기 힘들다. 따라서 여름철 자외선 차단에 주의하는 등 평소 철저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

눈을 보호하려면 지속해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먼저다. 자외선이 강한 날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흐린 날씨에는 자외선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흐린 날에도 자외선 투과율은 80%에 달한다. 평소 자외선 지수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 자외선을 차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외선 지수가 높을 때 야외 활동이 불가피하다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양산이나 모자를 써서 눈을 보호하는 게 좋다. 선글라스를 착용할 때는 자외선 차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과도하게 짙은 농도의 선글라스는 오히려 가시광선 양을 줄여 동공을 크게 만들고 많은 양의 자외선이 흡수되도록 할 수 있기에 눈동자가 들여다보일 정도의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눈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유아기에는 수정체가 성인보다 투명해 짧은 파장의 빛도 수정체에서 흡수하지 못하고 망막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8/23/202108230186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