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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 예방법

역류성 식도염, 일부 암 발생 위험 높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1. 3. 5.

▲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의 경우 식도염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후두암과 식도암이 발병할 위험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역류성 식도염이 후두암이나 식도암 등 일부 암의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연구팀이 ‘암(Cancer)’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 국립 보건원-AARP 식단 및 건강 연구에 참여한 50세부터 71세 사이의 성인 49만명을 대상으로 16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역류성 식도염(GERD)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속쓰림, 가슴 통증, 메스꺼움, 삼킴곤란, 만성 기침 등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미국 국민 중 약 20%가 앓는 것으로 보고될 정도로 흔하다.

역류성 식도염은 하부 식도 괄약근이 약해지는 것으로 인해 발생하며 비만, 임신, 흡연 등이 가장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1990년대에 시작된 미국 국립보건원(NIH)-AARP 식단 및 건강 연구에 참여한 성인 49만60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50세부터 71세 사이의 성인이었다.

연구팀은 설문조사를 통해 음주, 흡연, 식단, 체형, 기저 질환 등 역류성 식도염의 다양한 위험인자들에 대해 조사했고, 미국 노인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Medicare)의 데이터를 통해 대상자들의 역류성 식도염 발병 및 증상 여부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대상자들 중 23.7%가 역류성 식도염의 병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16년간 대상자들의 후두 편평세포 상피암(LSCC)과 식도 편평세포 상피암(ESCC) 발병여부를 추적관찰한 결과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의 경우 식도염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해당 암종이 발병할 위험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관관계는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한 다양한 위험인자들의 영향을 배제한 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결과들과 달리 이번 연구에서 역류성 식도염과 암과의 관련성이 증명됐다”고 설명하며 “이것이 확립되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에게 이런 암을 예방하고 조기 진단할 수 있도록 임상적 선별검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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