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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자궁질환, 최소침습술로 자궁보존… 걱정 없이 치료하세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0. 12. 9.

'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자궁질환 최소침습술 명의' 좋은문화병원 문화숙 원장

수술을 앞둔 환자라면 대부분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술’을 희망한다. 절개 부위가 작을수록 수술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적은 데다, 미용적인 측면과 회복 속도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과 같은 자궁질환은 자궁 손상과 난임 등을 우려해 수술을 꺼리는 환자들이 많다. 산부인과 영역에서는 환자들의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복강경이나 자궁 내시경 등을 통해 치료하는 최소침습술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현재 수술치료가 필요한 대부분 질환에 대해 최소침습술이 적용되고 있다. 좋은문화병원 문화숙 원장을 만나 자궁질환 수술 시 최소침습술에 대해 들었다.

▲좋은문화병원 문화숙 원장/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Q. 자궁질환 수술 시 고려사항은?
각 질환 별로 다양한 사항을 고려한다. 난소를 포함한 자궁 부속기 종양의 경우 질·직장 초음파 검사와 MRI 검사, CT검사, 혈액검사를 통해 악성 가능성을 판단한다. 대표적인 자궁 질환인 자궁근종은 질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며, 하복부 MRI 검사로 근종제거술과 자궁절제술 등 수술 범위를 결정한다. 종양이 클 경우 추가적인 복부 초음파 검사가 시행되기도 한다.

환자의 폐경 여부와 출산 계획 등도 고려한다. 출산 계획이 있다면 악성 종양이라도 질환 상황에 따라 보존적 수술을 한 후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이 밖에 흉터를 최소화하는 미용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환자와 의견을 나눈다.

Q. 최근 산부인과 영역의 수술법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최소침습술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1980년대 부인과 복강경 수술이 4개 정도의 구멍으로 시작됐다면, 최근에는 단일공이나 복부 구멍 자체가 없는 질식 내시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좋은문화병원의 경우 1993년 자궁 외 임신의 내시경수술을 시작으로 첫 해 부인과 복강 수술의 40%를 내시경수술로 진행했으며, 현재는 최근 두 달간 시행한 복강내 부인과수술 204건 모두 개복술 없이 복강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술을 적용했다.

다만 작게 절개하고 구멍을 적게 내는 것을 무조건 좋은 수술로 보긴 어렵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 자체의 퀼리티다. 절개 크기나 구멍 수는 장기 수술의 질을 향상시키는 조건 하에서 결정돼야 한다.

▲좋은문화병원 문화숙 원장/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Q. 모든 자궁질환에 최소침습술이 시행될 수 있나요?
수술이 필요한 대부분 산부인과 질환에 최소 침습술을 적용할 수 있다. 복강경이나 자궁 내시경 등을 이용한 수술 뿐 아니라, 자궁과 난소를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 또한 산부인과 영역의 최소침습술로 볼 수 있다.

Q. 환자 입장에서도 최소침습술을 선호할 것 같다.
물론이다. 최소 절개를 통한 수술은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기 때문이다. 수술 후 움직임이 수월해, 복강 내 장기 유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수술 상처가 작아 미용적 측면에서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개인적으로는 자궁절제술 431건, 복강경을 이용한 근종제거술 1446건, 질을 통한 자궁내시경적 근종제거술 1489건을 진행했는데, 이는 근종의 경우 자궁보존 수술이 선호된 것으로, 그만큼 많은 여성이 자궁보존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난소 낭종 종류에 따른 초음파 소견 비교./사진=좋은문화병원 제공

Q. 최소침습술 시행 시 유의사항은?
질환 별 치료법이 다른 만큼,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예를 들어 난소에 생기는 낭종의 경우 기형종, 점액성 낭종은 수술적 제거를 하고, 자궁내막증은 경우에 따라 복강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나 경화 요법을 적용한다. 그러나 세 질환은 초음파 검사로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비슷한 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MRI 검사로 질환을 감별 진단해 정확한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Q. 단점이나 위험요소, 부작용은 없나.
개복술에 비해서는 단점이나 위험요소, 합병증 등이 없지만, 복강경 수술 시 복강 내를 살피는 카메라 삽입구를 뚫을 때 환자 배꼽 주위에 이전 수술 또는 복막염 기왕증에 의한 장의 유착이 있는 경우 유착된 장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좋은문화병원에서 진행된 3300건의 수술 동안 이 같은 경우는 없었다.

난소에 생기는 낭종의 경우 기형종, 점액성 낭종은 수술적 제거를 하고, 자궁내막증은 경우에 따라 복강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나 경화 요법을 적용한다./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Q. 자궁근종 수술 시 최소침습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초음파 검사와 MRI 검사를 통해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한 후, 수술 여부와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 수술 시에는 자궁으로부터 종양만을 제거해 자궁을 보존할 수 있는데, 복강경을 이용한 단일공 수술을 통해 근종 크기와 상관없이 근종만 제거해 자궁을 보존할 수 있다. 자궁 내강 안으로 근종의 일부 또는 전체가 들어선 경우엔 수면 마취 후 질을 통해 근종을 제거할 수 있다.

다발성 근종이 발견되면 내시경을 이용한 치골상부 단일공 수술을 적용해 가능한 많은 근종을 제거한다. 술자가 치골상부 구멍을 통해 직접 손가락을 넣어 숨어 있는 근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안전한 자궁 봉합도 가능하다.

또 자궁근종이 점막하에 생기는 점막하근종의 경우 자궁경을 이용해 복부에 상처 없이 질을 통해 근종을 제거한다.

Q. 부인과 수술을 우려하는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최근 부인과 영역의 치료는 정상 장기를 보존하고 흉터를 최소화해, 빠른 회복과 함께 수술 후유증을 줄이는 최소침습술로 행해지고 있다.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질환을 발견하거나 출혈, 복통 등 부인과 질환 증상이 있다면, 수술에 대해 우려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진단을 통해 이상이 발견 될 경우 최소침습술을 통한 치료로 정상적인 건강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수술 후 통증이나 합병증, 후유증으로 수술을 꺼리는 환자가 많지만, 실제로 정확한 진단과 상세한 상담을 들은 후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만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Q. 자궁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진은 최소 6개월 또는 1년에 1회씩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검진을 통해 이상을 발견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자세도 중요한다.

▲좋은문화병원 문화숙 원장/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문화숙 원장은?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석·박사 과정을 거쳐, 현재 좋은문화병원 병원장과 함께 은성의료재단 이사, 대한만성골반통학회 부회장, 대한산부인과내시경학회 감사, 대한산부인과학회 보조생식술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3대 인명사전 마르퀴스 후즈후에 매년 등재되고 있으며, 미국내시경학회를 통해 20여 년간 새로운 수술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최소침습술을 포함한 산부인과 영역의 여러 수술법에 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환자들이 질환으로 인한 고통과 수술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도록 관련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2/04/2020120402621.html